광주 도시철도 2호선 7·10공구 사업자 선정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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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2단계 7공구(전남대 후문~오치동 육교 2.5㎞)와 10공구(본촌동 OB맥주~양산지구 사거리 1.8㎞)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심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7공구는 2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공사 금액을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문제는 난공사로 꼽히는 2단계 7공구, 10공구의 업체 선정 불발로 2029년 완공 역시 사실상 어렵게 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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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대 후문과 본촌산단을 통과하는 2개 공구 사업자 선정이 4차례 연거푸 무산됐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2단계 7공구(전남대 후문~오치동 육교 2.5㎞)와 10공구(본촌동 OB맥주~양산지구 사거리 1.8㎞)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심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7공구는 2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공사 금액을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10공구는 3개 업체가 응찰했으나 1곳은 공사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고 2곳은 건설본부가 책정한 기초금액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유찰 처리됐다.
지난해 8월과 11월, 12월에 이어 4번째 좌절됐다. 도시철도본부는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48~49%에서 40%로 낮추고 도시철도 실적기준도 100%에서 80%로 완화했으나 응찰 업체가 자격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 뒤늦게 착공한 2단계(광주역∼시청 20㎞) 구간의 2029년 개통이 불투명해졌다.
지방 최초 순환선인 2호선은 1단계(시청~광주역 17㎞) 6개 공구, 2단계 8개 공구 등 총 14개 공구로 나눠 2019년 9월 1단계부터 착공했다. 1단계는 2023년에서 2026년 말로 완공 목표가 변경됐다.
문제는 난공사로 꼽히는 2단계 7공구, 10공구의 업체 선정 불발로 2029년 완공 역시 사실상 어렵게 되고 있다는 점이다. 7공구와 10공구는 도로가 좁고 일부는 오르막 길이어서 지하 공사가 어렵고, 30년 이상된 노후건물이 많은 상가밀집 지역이라 건물 훼손과 지장물 보상 등 집단민원 발생 우려가 높아 업체들이 수주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10년 넘게 준비과정을 거쳤는데 ‘난공사 구간’이라는 이유로 업체 선정조차 못하는 게 말이냐 되느냐”고 불만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한 번 더 낙찰되지 않으면 법적 근거에 따라 수의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사업비 증액, 공법 변경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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