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해 가스전 개발 정치 쟁점화, 너무 이르지 않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업성을 평가한 미국 회사 대표가 직접 방한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벌써부터 이 사업을 실패로 결론내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5000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이다.
그렇다고 해도 거대 야당이 아직 시작도 안 한 사업을 실패로 단정 짓고, '국면 전환 정치쇼'로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유국 프로젝트 잘 되면 좋은 일
정부도 사업성 명확히 설명해야
동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업성을 평가한 미국 회사 대표가 직접 방한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벌써부터 이 사업을 실패로 결론내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소되지 않는 의문은 꼼꼼히 따져야겠지만, 산유국을 향한 국민 희망 프로젝트를 정치 쟁점화하기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미국 액트지오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망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20%의 탐사 성공률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의 발표에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액트지오가 1인 회사나 다름없는 소규모 업체인데다,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가 작년 1월 영일만 심해 탐사 사업에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짓고 철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5000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이다. 최소 5공의 시추가 필요하고, 1공 시추에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십중팔구 실패할 사안” “뜬금없는 산유국론” “국민을 절망시킨 부산 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석유 게이트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의구심을 표명했다. 유전 개발은 원래 불확실한 사안이다. 이를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고, 주무부처 장관이 “삼성전자 시가총액 5배”라고 비유를 한 것은 정치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거대 야당이 아직 시작도 안 한 사업을 실패로 단정 짓고, ‘국면 전환 정치쇼’로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추 강행 시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한 발언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다.
에너지의 98%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적은 양이라도 석유나 가스가 나온다면 국가적으로도 매우 좋은 일이다. 미래가 달린 일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정쟁이 아닌 과학적 분석과 냉철한 판단으로 접근해야 한다. 야당은 반대 대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정부도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경제성이나 사업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C, 손아섭 ‘부산 집단 성폭행’ 연루설에 “사실무근”
- “75억어치 ‘앨범기부’라니”…김호중 팬덤발 기막힌 논란
- 의협 “18일 전면 휴진… 73.5% 집단행동 찬성, 가결”
- “오빠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러진 상주 살린 조문객
- “마약 안하겠습니다”…전두환 손자 전우원 ‘홀쭉’ 근황
- “아버지가 맞았어요” 온통 피범벅…택시기사 폭행 충격
- 尹 항의에 ‘입틀막’…카이스트 졸업생, 업무방해 무혐의
- ‘욱일기 의사’ 동명이인 병원 날벼락…“난 이순신 가문”
- 이화영 징역 9년6월 선고 후…“ㅆㅂ” 변호인 SNS 글
- 나락보관소 계정 폭파…“밀양 피해자와 소통?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