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당, 슬금슬금 틈 벌어지나…개딸, 조국 공격…조국, 이화영에 침묵

김정재, 정용환 2024. 6. 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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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7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조국혁신당이 사흘째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판결은 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비 대납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공범으로 입건된 이 대표 기소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조작 수사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검찰 주장을 상당 부분 채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대북송금 특검법을 추진해 실체를 밝히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하지만 검찰 이슈에서 민주당과 한 배를 타다시피 했던 조국당은 조용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특검법을 본격 추진하고 협조를 요청하면 그때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며 “다만 ‘이화영 재판’은 당과 연관된 사안이 아니라 따로 논평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야권 관계자는 “조국당이 검찰 권한 축소에는 적극 나서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 대표를 너무 방어하면 ‘방탄 2중대’ 이미지가 짙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국당이 국회 화장실 앞에, 복도를 사이에 두고 사무실(223·224호)이 배정된 것을 놓고 “어떻게 화장실 앞을 주냐”(조국 대표), “김밥 양 끄트머리만 모은 것과 마찬가지”(황운하 원내대표) 등의 불만을 표시하자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화장실과 싸우는 조국” “너무 짜쳐(자잘해)요” 등 조롱성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선 “이 대표는 대표실을 화장실 청소 노동자한테 양보하고, 화장실 앞을 쓰라고 해도 기꺼이 그러실 분”이라는 글과 “(조 대표가) 뼛속까지 엘리트라 그렇다” 등 동조 댓글이 달렸다. 이곳은 총선 전엔 회원들에게 ‘조국 언급 금지령’을 내렸던 곳이다.

김정재·정용환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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