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우승, 선수 때보다 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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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시아퍼시픽 리그를 통틀어 처음 발로란트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젠지 강근철 감독이 "우리가 알던 젠지로 돌아와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먼치킨' 변상범은 "퍼시픽 리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감코진의 공이 가장 크다. 처음 모였을 때부터 선수 개개인의 에임 능력이 뛰어났고 팀적의 합만 잘 맞추면 됐었다. 감독, 코치님이 팀적으로 같은 생각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선수단을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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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김근철 감독 “우리가 알던 젠지로 돌아와 우승해”
한국과 아시아퍼시픽 리그를 통틀어 처음 발로란트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젠지 강근철 감독이 “우리가 알던 젠지로 돌아와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강 감독이 이끄는 젠지는 9일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전에서 팀 헤레틱스(EMEA 유럽 2번 시드)를 상대로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에 닿은 젠지다. 첫 전장에서 점수를 딴 젠지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했지만 2·3세트 내리 패배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정신 차린 젠지는 4세트인 ‘로터스’에서 상대의 운영을 완벽하게 파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세트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전술 플레이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 참석한 강 감독은 “1세트 때는 원하던 그림대로 흘러갔다. 상대가 ‘브리즈’를 못하는 것도 알았고 쉬웠다”면서도 “다만 후속 세트에서 점점 밀리다 보니 우리가 아닌 다른 팀이 경기하는 것 같았다. 순간 ‘또 우승 못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고 전했다.
이어서 “로터스부터는 선수단에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 더 자신 있게 하고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이 덕에 원래 우리가 알던 젠지로 돌아와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 아시아 최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선수로 불린 강 감독은 숱하게 우승을 차지한 1인칭 슈터(FPS)계 레전드 선수다. 이후 발로란트로 전향해 프로게이머를 거쳐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퍼시픽-한국 팀 최초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강 감독은 “(선수로서) 우승했을 때 감정을 잊지 못하긴 하지만 둘 다 우승했을 때 감정이 다르다. 지금이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상기하면서 “중국 팀인 펀 플러스 피닉스(FPX)랑 겨룰 때가 가장 부담이 됐다. 중국 홈에서 맞붙다 보니 가장 힘들었고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먼치킨’ 변상범은 “퍼시픽 리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감코진의 공이 가장 크다. 처음 모였을 때부터 선수 개개인의 에임 능력이 뛰어났고 팀적의 합만 잘 맞추면 됐었다. 감독, 코치님이 팀적으로 같은 생각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선수단을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우승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발로란트 신에서 써 내려가지 못하는 기록을 써나가는 게 목표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올해 8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또 다른 국제대회 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키아’ 김종민과 ‘텍스처’ 김나라 역시 차례로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종민은 “힘들었던 시절이 지나갔다. 내 인생에 굴곡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높은 곳에 올라서 행복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라는 “내 인생에 있어서 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성적을 거두고 있다. 챔피언스에서 우승할 수 있지만, 트로피를 든다는 게 실력과 운이 모두 좋으므로 가능한 거라고 본다. 이 운이 평생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카론’ 김원태는 다가올 챔피언스에 관해서 “우리가 우승한 덕분에 퍼시픽 리그와 한국의 무서움을 보여줄 수 있을 것”라면서 “퍼시픽도 강하다는 걸 증명했기 올해 챔피언스에서는 우리나 다른 퍼시픽을 만나면 긴장할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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