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 ♥천우희 살리고 사망→아들 초능력 덕에 '극적 해피엔딩'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과 천우희가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12회(최종회)에서는 도다해(천우희 분)가 아들 복누리의 초능력 덕에 복귀주(장기용)와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복귀주는 기억 속에서 어린 도다해를 만났고, 자전거를 타지 못해 놀림을 당하는 어린 도다해를 도와줬다. 이때 복귀주는 나뭇가지에 목이 긁혔고, 현재로 돌아와 목에 붉은 반점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복귀주는 약국을 찾았고, 약사는 "풀독이 맞는 거 같네요. 별거 아니에요. 금방 없어져요"라며 밝혔다. 복귀주는 "혹시 시간이 얼마나"라며 질문했고, 약사는 "반나절 안에 없어지기도 하고 일주일 이상 걸리기도 하고요. 많이 불편하세요? 약만 잘 발라주면 금방 없어질 거예요"라며 설명했다.
복귀주는 약사가 건넨 연고를 그대로 두고 나갔다. 복귀주는 죽음이 다가왔음을 직감했고, '이건 좀 너무한데. 이렇게나 빨리'라며 탄식했다.
복귀주는 도다해에게 붉은 반점이 생겼다는 것을 숨겼지만 끝내 들통 났다. 도다해는 "왜 말 안 했어? 가족들한테 알리자"라며 어쩔 줄 몰라 했고, 복귀주는 "내일 이나한테 중요한 날이야. 나한테도 중요하고. 망치기 싫어. 내일까지만 비밀로 하자"라며 당부했다.
도다해는 "제발 생기지 말라고 그렇게 기도했는데 왜? 왜 어쩌다"라며 충격에 절망했고, 복귀주는 "과거에서"라며 고백했다. 도다해는 "13년 전 그 불이 널 해칠 수 있다는 뜻이네"라며 걱정했고, 복귀주는 "13년 전 너한테 가는 길을 열 수 있게 됐다는 뜻이야"라며 다독였다.
도다해는 "막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미래를 바꿔보겠다고. 내가 틀린 건가?"라며 불안해했고, 복귀주는 "도다해 안 틀렸어. 반점 생겼다고 허둥거릴 필요 없어. 평생 안 없어지는 반점이래. 우리가 헤어지는 날은 우리가 정해. 달라진 건 없어"라며 못박았다.
이후 복귀주와 도다해는 복이나(박소이)를 응원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댄스경연대회를 보러 갔다. 도다해는 "기억났다. 이나 학교 체육관에 갇혔다고 알려줬을 때. 그때도 이 옷 입고 있었어"라며 회상했고, 복귀주는 과거의 기억에 다녀오겠다고 나섰다.
도다해는 복귀주의 목을 살폈고, "어제보다 옅어졌어? 그래서 서두르는구나.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거지.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을 하려고? 역시 어쩔 수 없는 건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며 다그쳤다.
복귀주는 "아니. 어쩔 수 없는 운명 그딴 거 절대 아니야. 내가 왜 어떻게 그 시간으로 가게 될지는 나도 몰라. 근데 분명한 건 반점 때문도 아니고 어머니 꿈 때문도 아니라는 거. 내가 널 구하러 간다면 그건 기꺼이 내가 선택한 거야.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내 선택.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 지금까지 했던 우리 선택을 절대 부정하지 마. 미래를 바꿀 수 없으면 그다음 미래를 만들면 돼. 나쁜 꿈에 지지 말고 꼭 미래를 밝혀줘"라며 부탁했다.
특히 댄스경연대회 도중 화재가 발생했고, 복귀주는 도다해와 복이나를 지키기 위해 불길을 막았다. 복귀주는 한계에 다다르자 '이렇게 되는 거구나. 어차피 나는 여기서 죽는거였다. 더는 시간이 없다'라며 복만흠(고두심)의 예지몽을 떠올렸다.
도다해는 힘겹게 불길을 막는 복귀주를 바라고며 눈물 흘렸다. 복귀주는 "저기 뒤에 문이 있어. 빨리 나가. 널 구하러 갈 거야.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 그 모든 시간이 일어나려면 내가 널 구해야 돼"라며 재촉했다.
결국 복귀주는 복이나가 태어난 기억으로 돌아갔고, 화재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도다해를 구했다. 복귀주는 도다해에게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라고 했고, 도다해는 "나 혼자?"라며 망설였다.
복귀주는 "혼자 아니야. 네가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에서도. 나뿐만이 아니야. 다들 곧 만나게 될 거야. 이런 저런 쉽지 않은 일들도 겪겠지만 뒤돌아보면 우리가 같이 있었던 모든 시간이 행복할 거야. 그때까지 잃어버리지 마. 꼭 갖고 있어줘"라며 복씨 집안 반지를 도다해의 손에 끼워줬다. 복귀주는 도다해를 살리기 위해 창문 밖으로 밀었고, "잊지 마. 끝이 아니야. 시작이야"라며 읊조렸다.
시간이 흘렀고, 도다해는 아들 복누리를 낳았다. 도다해는 '그날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실종자 한 명을 제외하고. 아직 끝이 아니다. 혼자도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다음을 기다린다'라며 생각했다.
또 복누리는 과거에서 물건을 가져왔다고 말했고, 도다해는 "과거에서 가져올 수 있어?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린 게 있는데 그것도 찾을 수 있어? 엄마가 한 5년 전에 잊어버렸어. 아니다. 18년 전에"라며 기대했다.
복누리는 "어떻게 생겼어?"라며 물었고, 도다해는 "누리가 아빠 데려올 수 있어?"라며 사진을 보여줬다. 복누리는 복귀주를 현재로 데려왔고, 도다해는 "어서 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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