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삐라·확성기 도발하면 새로운 대응 목격하게 될 것”

임성빈 2024. 6. 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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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9일 김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대한민국은 지난 6일과 7일 또다시 정치 선동 오물을 들이미는 도발 행위를 묵인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북측) 지역에서 너절한 정치 선동 오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이 말한 정치 선동 오물은 앞서 탈북민 단체가 보낸 대북 전단을 가리킨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이미 경고한바 대로 8일 밤과 9일 새벽 시간에 기구 1400여개로 휴지 7.5t을 한국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며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들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이 같은 우리의 대응은 정당하고도 매우 낮은 단계의 반사적인 반응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이 이날 시작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주곡”이라며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해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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