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 숙면 방해 안 한다” 연구 나와… 자기 전 폰 봐도 괜찮나?

최지우 기자 2024. 6.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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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숙면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과 청색광 노출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돼왔다"며 "연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청색광이 멜라토닌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청색광이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을 제때 멈추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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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이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숙면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청색광은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으로 파장이 380~500nm인 빛이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는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이 수면을 방해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팀이 스마트폰 빛과 수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11개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잠들기 45분~한 시간 전에 스마트폰의 청색광을 차단하는 것이 숙면을 돕는다는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과 청색광 노출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돼왔다”며 “연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청색광이 멜라토닌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가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다. 청색광이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을 제때 멈추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그라디사 박사는 “잠자리에 들기 전 이메일을 확인한다든지 흥미로운 영상을 보는 등의 행위는 뇌를 깨어있게 만들고 휴대폰을 내려놓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신경과학 교수 러셀 포스터는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 밤새도록 밝은 화면을 보고 있지 않는 한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청색광 차단 기능을 사용하거나 차단을 돕는 안경을 착용한 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숙면할 수 있다’는 오해는 금물이다.

연구팀은 추후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과 숙면간의 연관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Dailymail Onl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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