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가 시구하고 응원했다, 롯데가 이겼다…윌커슨 7⅔이닝 3실점 7K→DH 2차전 SSG 5-3 제압 '위닝시리즈'

김현기 기자 2024. 6. 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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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선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시구를 하고, 외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호투해 시선을 연달아 사로잡았다. 롯데 SNS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만원 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걸그룹 멤버의 멋진 시구가 펼쳐졌다. 그리고 홈팀이 호쾌한 승리를 챙겼다.

'구도' 부산의 사직야구장이 이날 만큼은 전세계 어디에도 부럽지 않은 '야구 맛집'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외인 우완 투수 애런 윌커슨이 7⅔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고 이적생 손호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 9번 타자 박승욱이 결승타를 치는 등 타선이 고르게 활약한 것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롯데는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에 말려 1-5로 패했다. 전날 우천 취소로 이날 더블헤더가 예정된 가운데 첫 경기를 내줘 이번 주말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던 상황이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 윌커슨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위닝시리즈를 쟁취했다.

이번 더블헤더 2차전은 일요일 저녁 경기임에도 2만2758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일찌감치 뜨거운 열기를 형성했다. 최근 롯데가 김태형 감독 용병술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것도 '완판'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시구를 하기로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카리나는 원래 이날 더블헤더가 열리지 않고 오후 5시에 정상적으로 경기가 시작될 경우, 시구를 하고 오후 8시 대구로 이동해 다른 행사를 하기로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매진된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시구를 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롯데 SNS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매진된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시구를 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롯데 SNS

그러나 더블헤더로 인해 1차전이 5시 다 되어서 끝나고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5시50분에서야 2차전이 시작되기로 하면서 시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카리나는 1차전 막판부터 관전하다가 마운드에 등장했고 팬들에게 인사까지 올린 뒤 멋진 시구를 했다. 이후에도 경기를 잠깐 지켜보다가 대구로 이동하면서 사직야구장 팬들의 카메라 세례와 박수 세례를 연달아 받았다. 덕아웃 양팀 선수들도 카리나가 시구할 때 시선을 마운드로 고정하는 등 이날 카리나의 몸짓 하나하나가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시작된 경기는 1~2회 두 팀이 모두 점수를 내면서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SSG는 선두 타자 최지훈이 윌커슨의 139km/h 초구 싱커를 우측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짜리 솔로포로 연결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4일 당시 선두였던 KIA와의 광주 원정 경기에서 올시즌 KBO리그 1호 완봉승 주인공이 된 윌커슨은 다음 경기 첫 공부터 홈런을 맞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루에서 에레디아를 병살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1실점을 틀어막았고, 이어진 롯데 공격에서 윤동희의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로 이뤄진 2사 2, 3루 찬스 때 LG에서 이적한 손호영이 2타전 적시타로 연결,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아나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매진된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시구를 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9번 타자 박승욱은 2회 결승타를 쳐 이날 수훈 선수가 됐다. 롯데 SNS

두 팀은 2회에도 한 점씩 주고 받았다.

SSG가 2회 1사 2, 3루 찬스에서 정현승의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하자 롯데도 1사 1루에서 9번 타자 박승욱이 3루타를 때려 다시 3-2 리드를 만든 것이다.

이후 투수전 양상으로 흐르는 듯 했던 경기는 5회에 롯데 쪽으로 더더욱 기울었다.

롯데는 선두 타자 황성빈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윤동희가 큼지막한 중견수 쪽 3루타를 날려 황성빈을 홈으로 부르고 4-2로 달아났다. 이어 고승민이 적시타를 때려 5-2를 만들었다. 윌커슨의 최근 컨디션을 보면 SSG가 쫓아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SSG는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에레디아가 희생플라이를 쳐 두 점 차로 따라잡았으나 더 이상 윌커슨을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매진된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시구를 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도 호투하며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뒀다. 롯데 SNS

더블헤더 2차전 승리로 롯데는 26승34패2무(승률 0.433)를 기록하며 8위를 유지했다. SSG는 32승31패1무(0.508)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 5위를 지켰다.

이날 윌커슨은 7⅔이닝 8피안타 3실점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6번째 승리(5패)를 챙겼다. ERA는 3.45가 됐다. 롯데는 11~13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SSG도 같은 기간 홈에서 KIA와 격돌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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