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살 빼고 싶을 때… 지방흡수억제제 vs 식욕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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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와 함께 다이어트를 서두르는 사람이 늘었다.
여름 연휴를 생각하다 급한 마음에 다이어트약이라 불리는 각종 비만치료제까지 찾는 경우도 보인다.
◇섭취한 지방 30% 배출 돕는 지방흡수억제제비만치료제는 크게 '지방분해효소억제제'와 '식욕억제제'로 구분한다.
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이름 그대로 먹은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설되게 해 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의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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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한 지방 30% 배출 돕는 지방흡수억제제
비만치료제는 크게 '지방분해효소억제제'와 '식욕억제제'로 구분한다. 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지방흡수억제제란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이름 그대로 먹은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설되게 해 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의 약이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오르리스타트가 있다. 이 성분은 먹은 지방의 약 30%를 배설시키고, 약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 이상 지방을 배설시키지는 않는다. 식사 1시간 전에는 복용해야 하며, 약을 복용하고 1~2일부터 지방이 많이 배설되고, 복용 중단 후 1~2일 후엔 원래대로 돌아온다.
변실금이나 기름변이 종종 나타나고 지방을 많이 먹을수록 더욱 많이 나타난다. 지용성 비타민 결핍도 나타날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의 결핍을 막기 위해서 오르리스타트와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비타민을 복용하는 게 추천된다.
◇덜 배고프고 쉽게 배부름 느끼게 하는 식욕억제제
식욕억제제는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해 사용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가지 약물만 4주 이내에, 최대 3개월 동안, 19세 이상인 자에게,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인 사람에게 처방해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일명 '다이어트 성지'라고 불리는 의료기관에선 식욕억제제를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도 환자가 원한다는 이유로 처방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식욕억제제들은 체질량지수가 30kg/㎡ 이상인 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보조요법으로만 처방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마진돌 등은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했을 때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의존성이나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정서적 우울증,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한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 1~3개월 단기 사용이 권고된다.
살을 빼고 싶다면, 식사·행동 교정과 운동이 첫 번째다. 약물은 보조적인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 약의 도움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지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조절과 운동 등 비약물요법을 6개월 이상 꾸준히 유지해야만 한다. 약물에만 장기적으로 의존하고 비약물요법을 하지 않으면, 약물을 중단할 경우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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