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 확성기에 北도 '맞불' 징후…최전방에 확성기 설치 포착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공세에 대응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9일 실시하자 북한도 ‘확성기 맞불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최전방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확성기를 철거했는데, 한국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도 4년 만에 이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북한의 실태를 고발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이다. 최전방 북한 주민은 물론 북한 병사들의 동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극도로 민감해 하는 요소다.
북한의 대남 방송 역시 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다만 북한군이 보유한 확성기는 출력 면에서 우리 군이 보유한 확성기의 성능과 비교할 수 없이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체제의 우월성이 북한을 압도하기 때문에 선전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우리 측 대북 방송 소리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가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요실금 팬티 죽어도 안 차" 치매 노모도 욕구 있었다 | 중앙일보
- 공항서 내 캐리어만 늦게 나오는 이유…'이 것' 때문이었다 | 중앙일보
- 태어나자마자 찡그린 아기…부모가 놓치면 안될 '비밀 신호' | 중앙일보
- 빵 280개 주문 '노쇼'…고소당하자 억울하다는 여성, 무슨 일 | 중앙일보
- '부산 집단 성폭행' 가담한 선수가 손아섭? NC "모두 사실 무근" | 중앙일보
- 교감 뺨 때린 초등생, 이번엔 출석정지 중 자전거 훔쳤다가 덜미 | 중앙일보
- 심수봉 "10·26 때 그 분 당하는 것 보고 제 정신 아니었다" | 중앙일보
- 초등생이 교감 뺨 때린 학교 "뺨 때리는 '개XX 놀이' 유행" | 중앙일보
- "연∙고대 점프 지금이 기회" 의대 신드롬에 덩달아 급증한 이것 | 중앙일보
- 폭락한 테슬라 딸에게 떠넘겼다…강남 엄마의 전략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