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호, 중국전 앞두고 밝은 분위기 속 훈련..."설렁설렁 안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전을 이틀 앞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마쳤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하며 중국전 대비했다. 김도훈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대회 5차전 원정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대승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치른 원정경기에선 3-0으로 완승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등 주축 선수 21명이 이날 그라운드 훈련에 참석했다. 정우영(칼리즈)은 왼쪽 발목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오른쪽 허벅지가 불편해 실내 훈련을 했다. 손흥민이 황희찬의 가슴 높이 혹은 땅볼 수준으로 가볍게 차면 황희찬이 손으로 공을 품에 안거나 잔디에 다이빙해 공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몸을 풀었다.
손흥민, 김진수(전북), 이재성(마인츠), 송범근(쇼난 벨마레), 황희찬, 황인범(즈베즈다)은 동그랗게 둘러서서 트래핑 게임을 했다. 선수들은 "흥민아", "희찬아" 등 패스를 주며 서로의 이름을 외쳤다. 룰을 헷갈린 선수에겐 핀잔을 주는 등 장난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황희찬은 패스를 받기 위해 몸을 던지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김진수는 공격수 주민규(울산)를 칭찬했다. 김진수는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주민규의 헤딩 골을 도왔다. 만 34세 주민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A매치 데뷔 골을 작성했다. 김진수는 "싱가포르전 전날 민규 형과 크로스를 여러 번 맞춰 봤는데, 실제로 경기에서 골로 나와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또 "계속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 대표팀에 더 힘이 된다. 나도 건강하게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잘하고 싶고, 얼마만큼 준비해서 이 자리까지 왔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힘을 조금 더 받는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중국이 거친 건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경계한 뒤 "우리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고 해서 설렁설렁할 수는 없다. (지난해 11월)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것처럼, 홈에서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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