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한·미 통산 399호홈런...삼성 4연패 탈출 견인 [IS 고척]

안희수 2024. 6. 9. 17: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맨 왼쪽) 박병호가 9일 고척 키움전 7회 초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구자욱(가운데)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가 호쾌한 홈런포로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삼성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도 각각 스코어 5-7, 3-10으로 패했다. 5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모처럼 투·타 조화를 보여줬다. 삼성은 시즌 34승(1무 29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박병호는 삼성이 3-0으로 앞선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6번 타자 김영웅의 타석에서 헤이수스의 폭투로 진루한 뒤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아 삼성의 네 번째 득점을 해냈다. 

홈런은 삼성이 4-0으로 앞선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때려냈다. 1사 1·2루에서 키움 투수 박윤성을 상대했고, 2구째 143㎞/h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2024시즌 7호 홈런이자, 지난달 29일 삼성으로 이적한 뒤 쏘아올린 네 번째 대포였다. 1·2차전에서 달아오른 키움의 화력을 고려했을 때, 4점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였다. 박병호가 중요한 시점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을 때려냈다. 

삼성 박병호가 9일 고척 키움전 7회 초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이적 뒤 치른 첫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던 박병호는 이후 6경기에선 부진했다. 장타는 없었고, 타점은 1개뿐이었다. 타율도 0.227에 그쳤다.

이날 박병호는 7경기 만에 아치를 그리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 이적 뒤 기록한 홈런 3개는 모두 홈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원정 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낸 점도 의미가 있었다. 

이날 홈런은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387호 홈런이었다.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2016시즌, 홈런 12개를 쳤다. 한·미 통산 400홈런 달성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삼성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당 2.75득점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5연패 위기에서 중심 타선이 살아났다. 

3번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결승타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박병호와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1회 초, 1사 2루에서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삼성의 첫 득점을 이끌었고, 4회도 내야 안타를 추가했다. 7회는 1사 1루에서 박병호 앞에 주자를 쌓는 좌전 안타를 쳤다. 삼성은 기존 간판타자 구자욱과 박병호가 동반 활약,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경기 뒤 박병호는 "연패 기간 개인적으로 좀 안 좋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오늘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고, 승리로 한 주를 마무리하고 휴식 일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 모두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음 주도 다시 힘을 내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삼성과의 3연전 전승을 노렸던 키움은 삼성 선발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4안타·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37패(25)째를 당한 키움은 최하위(10위) 탈출을 다음주로 미뤄야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