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출전, 기권·컷 오프 6회' 전가람, 6전 7기 끝에 최고 전통 KPGA 선수권 우승···통산 3승 [IS 양산]

이형석 2024. 6. 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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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 사진=KPGA 제공

전가람(29)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전통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유독 인연이 없던 이 대회에서 6전7기 도전 끝에 활짝 웃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따내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 배상문과 김홍택·이대한(이상 14언더파 270타)을 세 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억 2000만원.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에 따낸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사진=KPGA 제공

KPGA 선수권은 올해로 67번째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다. 1958년 6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 이에 걸맞게 대회 총상금도 16억원으로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2022년 12월 전역한 전가람은 지난해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두 차례 톱10에 올랐다. 다만 KPGA 선수권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출전해 두 차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했다. KPGA 선수권에서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후에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컷 통과"라고 말했다. 

전가람은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치고 1차 목표를 통과했다. 셋째 날 2위로 내려앉았지만 "TOP 3안에 포함돼야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2차 목표까지 이뤘다. 
전가람. 사진=KPGA 제공

전가람의 자신감은 결실로 이어졌다. 2인 1조 '원웨이(One-way)’ 방식으로 진행된 마지막 날 7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8번 홀(파 4)에서 5.6m 이날 첫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후 9번 홀(파 5)-10번 홀(파 4)에서 연속 2m-2.1m 퍼트에 성공,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전가람은 13번 홀(파 5)에서 던진 승부수가 통했다. 공격적으로 시도한 세컨드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았고, 12.4m 퍼트 역시 과감하게 했다. 세 번째 샷이 홀 컵을 2.78m 지나쳤는데, 결국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가람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했다. 전가람은 14번 홀(파 4)에서 3.71m 버디 퍼트에 성공, 2위 김홍택에 두 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승이 거의 확실시된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12.5m 버디 퍼트에 성공, 포효했다. 
배상문. 사진=KPGA 제공

1년 2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통산 2승의 배상문은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으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홍택. 사진=KPGA 제공

'스크린골프의 제왕' 김홍택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상금 랭킹 선두를 유지했다.
이대한. 사진=KPGA 제공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대한은 공동 2위에 올라, 2022년 DGB금융그룹 오픈에서의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5위)을 경신했다.

양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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