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수비 지옥' 뮌헨서 살아남았다...다음 시즌도 뮌헨에서, 콤파니 '살생부' 제외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과 이적설이 불거지는 등 뮌헨을 떠날 조짐을 보였던 김민재지만, 뮌헨에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살생부에서 제외되면서 다음 시즌 뮌헨에서 콤파니 감독의 지도를 받을 전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콤파니 감독과 뮌헨 구단이 합의해 내놓은 살생부 명단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의 이름은 이 명단에 없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콤파니 감독은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방출 리스트를 작성했다. 콤파니 감독과 뮌헨 구단은 일부 고액 연봉자들을 포함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정리할 수 있는 선수들을 분류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의 살생부에 포함된 선수들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다. 코망이나 그나브리처럼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더리흐트, 키미히, 고레츠카는 뮌헨의 기둥과 같은 선수들임에도 살생부에 이름이 적혔다.
플레텐베르크는 이를 두고 "현재 뮌헨에는 다수의 잠재적인 이적이 준비되어 있으나, 가장 시급한 것은 매각이다. 이제 선수들 중 총 6명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대상들로 분류됐다"라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이 6명의 선수들을 살생부에 올려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현실적인 이유인 연봉 문제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고액 연봉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뮌헨이 특정 선수들에게 지출하는 높은 금액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선수들을 정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명단에서는 키미히, 코망, 그나브리, 고레츠카가 뮌헨 내에서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들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도 이유 중 하나다. 전임 감독인 토마스 투헬 감독과 전술 스타일이 전혀 다른 콤파니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개편하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특히 김민재의 포지션인 센터백의 경우 지난 시즌 무패우승을 거둔 바이엘 레버쿠젠의 주역 요나단 타가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타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리할 센터백 중 하나로 더리흐트가 지목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콤파니 감독의 경험 문제가 있다. 38세의 젊은 지도자인 콤파니 감독은 안데레흐트와 번리에서 커리어를 쌓았지만, 아직까지 슈퍼스타들을 지도한 경험은 전무하다. 라커룸 내 입김이 강한 선수들을 확실하게 휘어잡지 못한다면 콤파니 감독은 다음 시즌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일부 선수들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방출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던 김민재는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최근까지도 인터밀란이나 유벤투스, 나폴리 등 다수의 세리에A 클럽들과 연결되면서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매각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당장 독일 매체 'TZ'는 지난 6일 바이엘 레버쿠젠의 수비수 타가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한다며 타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명의 센터백이 팀을 떠나야 한다면서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지만, 김민재는 뮌헨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을 꺼냈다.
'TZ는' 8일에도 또다시 "김민재는 유벤투스에 인기가 있는 센터백이다. 유벤투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영입하는 걸 고려하는 중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판매 불가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방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의 이적 여부는 콤파니 감독에게 달려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TZ'의 주장과 달리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다음 시즌 플랜에 포함된 모양이다. 김민재가 이제 막 뮌헨에서 첫 시즌을 보낸 것도 있지만, 콤파니 감독의 스타일과 맞는 센터백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지난 1일 김민재가 다음 시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할 거라고 예상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같은 유형의 센터백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볼 것이라며 김민재를 예상 선발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재 역시 시즌 막바지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20일 독일 매체 'T-온라인'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투헬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김민재는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라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왜 내적으로 갈등을 겪는가?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는 유형으로 유명하다. 이것이 지난 시즌 그가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다. 김민재는 이런 스타일로 상대 공격수들에게 괴물 같은 수비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라며 김민재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뮌헨은 2023-2024시즌 '수비 지옥'이었다. 센터백 조합이 계속 바뀌고 풀백도 불안정해 분데스리가 12연패 좌절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수비진 전면 개혁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김민재는 일단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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