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캡틴’ 김연경, 19년 태극마크 이별… 올스타전서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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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19년 동안 가슴에 새겼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그간 세계 각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선수는 한자리에 모여 김연경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함께 했다.
김연경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팀 스타'의 주장으로 70대 68로 승리를 이끌며 사흘에 걸친 은퇴 무대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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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19년 동안 가슴에 새겼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그간 세계 각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선수는 한자리에 모여 김연경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함께 했다.
김연경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팀 스타’의 주장으로 70대 68로 승리를 이끌며 사흘에 걸친 은퇴 무대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세트에 걸쳐 70점을 먼저 얻어야 이기는 로컬룰로 치른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2득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전날 은퇴식에선 6000명의 팬 앞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김연경은 “태극기를 달고 참 오랫동안 뛰었다.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돌아본 후 전광판의 헌정 영상을 보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공로를 치하했다.
2004년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김연경은 17년간 세 번의 올림픽과 네 차례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에 20년 만의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은퇴식이 미뤄져 이번에야 공식적으로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한송이, 한유미(이상 은퇴) 등 동료 10명 역시 함께 작별을 고했다.
은퇴 후에는 후배 육성과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날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KYK Foundation을 출범한 김연경은 “배구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스포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가 도움을 준 선수들이 성장해 그 선수들이 또 다른 선수를 성장시키는 걸 보는 게 최종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올스타전에선 세계 각지의 스타 배구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 쉐일라 카스트로(이상 브라질), 마렛 그로스(네델란드), 자밀라 니체티(아르헨티나), 엘린 루소(벨기에),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미유 나가오카, 코토에 이노우에(이상 일본), 안나 라자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이상 러시아) 등이 김연경과 함께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김수지,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12명의 국내 선수들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도 코트를 채우며 지원사격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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