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보다 돈 많이 받았는데 ‘0원’…은돔벨레, 토트넘서 ‘대실패’→5년 만에 떠난다
김희웅 2024. 6. 9. 16:37
결국 명예 회복 실패다. 탕기 은돔벨레(토트넘)가 주는 것 없이 토트넘을 떠난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자유 이적(FA)로 은돔벨레를 방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도 같은 날 은돔벨레와 토트넘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은돔벨레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그러나 토트넘은 계약 1년을 남겨두고 해지를 택했다. 은돔벨레 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결국 은돔벨레는 그간의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은돔벨레 때문에 크나큰 손해를 봤다. 토트넘은 2019년 은돔벨레를 품을 당시 이적료로 6200만 유로(925억원)를 썼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주급은 20만 파운드(3억 5000만원)에 달했다. 입단 당시 손흥민보다 많은 돈을 받았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돈값을 못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두 번째 시즌인 2020~21시즌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다음 시즌 곧장 추락했다.
실력과 별개로 불성실한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은돔벨레는 경기장에서 활동량도 부족할뿐더러 열심히 뛰지도 않았다. 조세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결국 2022년 1월부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나폴리(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임대를 전전했다. 이때도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 소속으로 6kg 과체중인 상황에 햄버거를 주문해 감독과 언쟁을 벌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은돔벨레는 자기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임대 생활에서도 불성실했다. 토트넘은 결국 이른 계약 종료를 택했다.
큰 문제는 없다. 토트넘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제임스 매디슨이 있다. 매디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큰돈을 들여 은돔벨레를 데려왔는데, 결국 이적 수익을 단 한 푼도 올리지 못하고 그를 놔주게 됐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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