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꼬인다"…에이스 쿠에바스, 왜 LG 만나면 약해지나 [수원 현장]

쿠에바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이상하게 LG 트윈스랑 하면 꼬인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 관해 얘기했다.

쿠에바스는 KT는 물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 투수다. 올해 성적은 14경기 4승 6패 87⅓이닝 평균자책점 3.19 8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9시즌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쿠에바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완벽한 쿠에바스지만, 한 가지 결점이 있다. 바로 LG 상대로 약하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등판이었던 8일 LG전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7실점 했다.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 7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종전 2.62에서 3.19로 크게 치솟았다. 쿠에바스의 통산 LG전 성적은 9경기 4패 43이닝 평균자책점 9.00이다. 43이닝에서 45실점(43자책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LG전 승리가 없기도 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쿠에바스와 만나 얘기했다. 공식적인 면담보다는 자유롭게 LG전에 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다. 사령탑은 "쿠에바스가 연습을 끝내고 지나가다 앉아서 말을 하더라. 나도 할 얘기가 있었다. 이상하게 LG랑 하면 꼬인다...공이 나쁘지 않은데, LG랑 하면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초반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을) '볼'로 판정을 하길래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것들 때문에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근데, 다른 팀이랑 할 때 보면 기가 막히게 던진다. ABS도 '스트라이크'로 잡아준다"라고 얘기했다.

쿠에바스는 이 감독을 설득해 LG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선수가 '한 번 더 던지고 싶다'라고 해서 한 번 지켜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대로 이날 선발 등판하는 웨스 벤자민(9경기 4승 3패 47⅓이닝 평균자책점 5.32)는 LG 상대로 좋은 기억만 가득하다. 통산 7경기 출전해 4승 1패 42⅓이닝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 중이다. 42⅓이닝 동안 단 13실점(7자책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는 LG전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보고 던지면, 몰린다고 한다. 반대로 벤자민은 다 바깥쪽을 던진다. (상대성이 좋은) 그런 팀이 있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벤자민은 9일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우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 선발 투수 벤자민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현재 5연패 중인 KT는 강백호를 73일 만에 외야수로 내보내는 등 타선 강화에 목적을 두고 라인업을 작성했다.

강백호는 9일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T 9일 1군 엔트리 변동

IN-포수 강현우

OUT-포수 김준태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