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관계망’ 구축… 와인파티부터 피크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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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가구 정책의 핵심은 사회 관계망 형성 '플랫폼'으로 압축된다.
비대면 생활의 확산과 소셜미디어에서 교류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1인가구의 고립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회적 관계망 프로그램은 사회관계 단절에 따른 1인가구의 외로움을 해소해주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시는 1인가구의 외로움 해소와 사회 관계망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 기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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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청년들에게 만남의 장 제공
주요 프로그램 두달 간 1089명 몰려
서울시 1인가구 정책의 핵심은 사회 관계망 형성 ‘플랫폼’으로 압축된다. 기존에는 재무·부채관리 등 생활 밀착형 교육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청년들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대면 생활의 확산과 소셜미디어에서 교류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1인가구의 고립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 1인가구 지원센터를 통해 운영하는 1인가구 프로그램은 총 216개다. 1인가구의 관심사와 특성을 분석해 기획됐다. 사회적 관계망 프로그램, 여가문화·체험·교육 프로그램, 상담 프로그램으로 분류된다. 서울이 생활권인 1인가구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중 시가 중점에 두는 사업은 사회적 관계망 프로그램이다. 현재 서울에는 150만의 1인가구가 살고 있다. 시 전체 가구의 37% 규모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늘어나는 1인가구 만큼 실제 사회적 관계가 거의 없는 정서적 고립 상태에 빠진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시는 판단했다.
사회적 관계망 프로그램은 사회관계 단절에 따른 1인가구의 외로움을 해소해주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진행한 4개 프로그램 222명 모집에 1089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4대1을 넘는다.
특히 지난 1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한 와인 모임(남녀 각 10명)에는 142명이 몰렸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모(29)씨는 “지방에서 올라와 직장 동료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유대관계를 가진 사람이 많이 없는데, 또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프로그램마다 큰 호응을 받는 데다 SNS를 통해 자연스레 정책 홍보도 이어지고 있어서 시에서도 관심이 많다. 시는 1인가구의 외로움 해소와 사회 관계망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 기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9일 “1인가구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장기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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