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하퍼, 런던시리즈서 축구 세리머니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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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홈런을 기록한 뒤 '축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퍼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의 '런던 시리즈' 1차전에서 1점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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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홈런을 기록한 뒤 ‘축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퍼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의 ‘런던 시리즈’ 1차전에서 1점 홈런을 때렸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었다. 하퍼는 홈 플레이트를 밟은 뒤 갑자기 속력을 높였고 더그아웃 앞에서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축구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자주 하는 세리머니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축구 종가’ 영국에서 홈런을 치자 축구선수처럼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 하퍼는 “아이 러브 사커”(I love soccer·축구를 사랑한다)를 여러 차례 외치기도 했다.
경기 뒤 하퍼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내 무릎이 잔디에 걸리지 않을까’라고 걱정했으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나는 이런 특별한 기회를 좋아한다. 축구 세리머니를 준비했고, 홈런을 쳐서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메츠를 7-2로 이겼다. 두 팀은 10일에도 런던 시리즈 마지막 대결(2차전)을 펼친다.
이날 MLB 경기가 열린 런던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MLB가 런던 시리즈를 치를 때마다 야구장으로 변신한다. MLB는 2019년과 2020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런던 시리즈를 개최했다. 다만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열지 못했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와 부흥을 위해 런던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시리즈를 열고 있다. 올해 3월에 사상 처음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를 개최했다. 두 팀의 경기에선 한국 선수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일본 선수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MLB는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시리즈를 자주 연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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