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초과→실격’ 日 골퍼, LPGA 논란의 중심…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
김희웅 2024. 6. 9. 15:36
일본여자프로골프 스타 하타오카 나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실격됐다. 공을 찾는 시간을 초과했다는 게 원인이었다.
하타오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리조트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앞두고 실격을 통보받았다.
하타오카는 전날 1라운드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풀숲으로 보냈고, 공을 찾아야 했다. 그는 갤러리의 도움을 받아 공을 찾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이어갔다. 하타오카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그러나 경기위원회는 하루 뒤 경기 영상을 검토하고 공을 찾는 시간(3분)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통보했다. 규정 시간을 넘긴 공을 분실구로 처리하지 않았고, 두 번째 샷을 쳤던 지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벌타를 스코어 카드에 적지 않고 제출해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됐다고도 부연했다.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하타오카가 공을 찾을 때 경기위원이 함께 있었는데, 이때 경기위원이 시간에 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이번 실격으로 하타오카의 파리 올림픽 진출은 불투명해졌다.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는 오는 24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이내 선수들은 한 국가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그 아래 순위부터는 한 나라당 2명씩으로 출전 쿼터가 제한된다.
하타오카의 현재 세계 랭킹은 19위다. 6위 사소 유카에 이어 일본 선수 중 두 번째로 높다. 파리행이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22위 후루에 아야카에게 추격당하고 있어 올림픽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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