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요맞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3000호 공모

문체부⋅보건복지부 협업…LH, 연말 최종 선정사업 발표

국토교통부는 7일부터 수요맞춤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3000호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민간이 입주자 특성에 맞는 공간 배치와 서비스를 갖춘 임대주택을 제안하면 공공이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정부는 공모 규모를 지난해 2000호에서 올해 3000호로 늘리고 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특정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사전에 기획해 보다 수요자 맞춤형 주택이 공급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사업은 ‘민간자유 제안형’(1300호)과 ‘특정 테마형’(1700호)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실시된다. 

‘민간자유 제안형‘은 민간이 자유롭게 제안한 테마가 있는 주택을 공공매입약정방식으로 건설하고 민간이 입주자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이다. 운영 단계까지 고려한 맞춤형 신축주택 공급 등 민간 창의성을 활용한 다양한 테마가 공공임대에 접목될 걸로 예상된다. 

‘특정 테마형’은 특화한 주거서비스를 제공 중인 중앙 부처 등 공공주체와 테마를 사전 기획해 민간 건설사로부터 맞춤형 주택을 매입하는 유형이다. 이번 공모는 그간 정부대책을 고려해 △예술⋅체육인 지원(문체부) △장애인 자립지원(복지부) △고령자 특화(복지부) 테마가 제시된다.

각 부처는 지자체 등과 협업해 테마별 입주 수요 등을 검토했고 실제 공급이 필요한 지역 위주로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테마별로 보면 예술⋅체육인 지원주택은 입주선호도와 청년 예술인 밀집지역 등을 감안해 수도권과 광역시를 대상으로 360호를 공모한다.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의 공모 규모는 340호로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지자체(의왕⋅제주 등)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처음 지원하는 정신장애인 자립지원주택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하며, 고령자 특화주택은 건강⋅돌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연계가 용이한 수도권⋅광역시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지자체 33곳을 대상으로 1000호를 공모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7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는 심사와 매입비용 협의 등을 거쳐 올해 말에 최종 선정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공모 사업으로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수준 높은 주거서비스가 결합된 고품질 공공임대주택이 제공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테마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부처와 역량 있는 주체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