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멀티포·오타니 적시타...양키스-다저스 빅매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안희수 2024. 6. 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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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 메이저리그(MLB) 대표 슈퍼스타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경기. 주인공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였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뉴욕 양키스를 잡았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MLB 대표 명문 구단, 현재 아메리칸리그(LA) 동부지구 1위(양키스)와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 1위(다저스) 사이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다저스는 전날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신승을 거뒀고, 2차전은 화력쇼를 펼치며 완승했다. 

양키스 저지는 홈런 2개를 치며 23호를 마크, MLB 전체 1위를 지키며 괴력을 뽐냈다. 오타니도 멀티 출루와 적시타, 득점을 해냈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 승리 주역은 홀로 6타점을 기록한 에르난데스였다.

다저스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에르난데스가 양키스 선발 투수 네스토 코르테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선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2회 말, 선발 투수 개빈 스톤이 무사 1·3루에서 오스틴 웰스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1사 1·3루에서 나선 오타니가 코르테스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툭 밀어 쳐 안타를 만들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톤은 3회 말, 저지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다저스는 2-2 동점이었던 5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 6회 1사 1·3루에서 에르난데스가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4-2, 2점 차로 달아났다. 

8회 초엔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나선 에르난데스가 토미 칸레가 구사한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8-2, 6점 차로 앞선 다저스는 9회도 베츠가 안타,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고, 윌 스미스와 에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뒤 앤디 파헤스까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11번째 득점을 해냈다. 9회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에르난데스는 8일 1차전에서도 연장 11회 초, 승부치기에서 주자 2명(1·2루)에 두고 이안 헤밀턴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다저스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최고의 매치업에서 홀로 8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오타니·저지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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