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美 오프라인까지…영향력 넓히는 ‘K-뷰티’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6. 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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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법에 변화가 감지된다. 그간 아마존 등 미국 온라인 시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여전히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중심인 국가”라며 “최근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미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미국 소매시장 내 온라인 산업 비중은 17.3%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 ‘핫스톡’으로 떠오른 실리콘투는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밀스몰에 K뷰티 전용 오프라인 매장 ‘모이다(Moida)’를 오픈할 예정이다. 당초 6월 1일 오픈 계획이었지만 1주일가량 미뤄졌다.

실리콘투는 역직구몰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 중이다. 그간 이를 활용해 500여개 화장품 브랜드를 해외 구매자에 도매·소매 형태로 판매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499억원으로 전년 동기(580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외형을 키운 셈이다. 오프라인 매장 모이다는 미국 내 실리콘투의 쇼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녀공장의 대표 판매 제품인 ‘퓨어 클렌징 오일’도 오는 7월 미국 코스트코 입정이 예정됐다. 총 300곳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녀공장은 지난해 퓨어 클렌징 오일 열풍에 힘입어 미국 시장 매출 169% 증가를 이뤄냈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미국 아마존과 코스트코 온라인에서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퓨어 클렌징 오일은 미국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미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명주 애널리스트는 “온라인을 넘어 미국 오프라인까지 확장된다면, 이는 한국 화장품 섹터의 TAM(타깃 가능한 전체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면서 “미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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