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기업 없다 vs 뽑을 사람이 없다...풀리지 않는 취업시장 미스터리 [오늘도 출근, K직딩 이야기]
채용 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에 관해 조사한 결과 대다수 청년이 ‘취업난’으로 부모에게 경제 생활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7%가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했다’고 답한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2030세대가 독립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 수입의 부재(56%)’였다. 이어서 ‘생활비 부담’이 17%,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 13%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7%), 목돈 마련을 위해(3%), 심리적으로 편해서(3%) 등 의견도 있었다.
취업난에 직장을 못 구하는 젊은이가 많지만, 기업 상당수는 오히려 ‘인력난’을 호소한다. 일을 제대로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주장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최근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업 인사 담당자 343명을 대상으로 ‘인력난을 체감하시나요’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체감한다’고 밝혔다.
‘인력난을 체감하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0.9%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인 55.7%는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을 겪었다고 응답한 기업 담당자들에게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물었다. 가장 많은 25.3%의 응답자가 ‘연봉이 적음’을 택했다. 그다음으로 ▲‘기업 규모가 작음(18.2%)’ ▲‘회사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음(12.8%)’ ▲‘채용 브랜딩 부족(12.5%)’의 순서로 인력난의 원인이 꼽혔다.
다음으로 가장 인력난이 심한 직무를 물었다. 가장 많은 13.4%의 응답자가 ▲‘생산·정비·기능·노무’ 직무를 택했다. 다음으로는 ▲‘무역·영업·판매·매장 관리(12%)’가 꼽혔다. 또 ▲‘인터넷·IT·통신·모바일· 게임’ ▲‘전자·기계·기술·화학·연구개발’ 직무가 각각 11.7%의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인력난이 기존 직원들의 퇴사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그렇다’ 40.8%, ‘매우 그렇다’ 15.5%로 절반을 넘는 56.3%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력난으로 인한 대책에 대해서도 물었다. 먼저 ‘인력난 때문에 로봇, AI, 업무 자동화 기술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79.3%가 ▲‘없다’고 답했다. 또 ‘인력난 때문에 외국인 채용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80.8%가 ‘없다’고 답했다.
HR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젊은 세대가 원하는 직무, 기업이 달라 생기는 현상이다. 미스매치 해결을 위한 학계, 산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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