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방출’은 안 당한다…콤파니 살생부 공개, 다이어 파트너도 이적 대상자

김희웅 2024. 6. 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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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와 더리흐트가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이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흔들린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독일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의 방출 명단이 공개됐는데, 김민재는 빠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한국시간) “뮌헨은 많은 영입을 앞둔 만큼 기존 선수들 정리도 시급하다”면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팀을 떠날 수 있도록 결정난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총 6명. 

마타이스 더 리흐트,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살생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이 명단이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의 견해가 들어간 살생부라고 짚었다. 즉, 콤파니 감독의 구상에 없는 선수들이라는 뜻이다.

여섯 중 키미히는 애초 이적이 유력했다. 2023~24시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불만이 있는 상태였고, 올해로 계약 1년을 남겨두고 있다. 

그나브리와 고레츠카, 마즈라위는 뮌헨과 계약 2년이 남았다. 뮌헨과 선수 모두 미래를 택해야 하는 입장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적절한 금액을 받고 선수를 정리할 적절한 시기다.

UCL 4강 탈락 후 실망한 더 리흐트(왼쪽)와 케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코망과 더 리흐트는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다. 그러나 살생부 명단에 오른 것은 콤파니 감독이 본인의 축구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 리흐트의 방출 가능성이 떠오른 것은 다소 의외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으로 활약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신임을 받았고, 입지는 굳건했다. 설령 사령탑이 바뀌어도 그의 입지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는 그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문제없이 2024~25시즌에도 뮌헨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콤파니 감독의 예상 베스트11. 사진=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지난해 7월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롤러코스터 같은 첫 시즌을 보냈다. 이적하자마자 주전을 꿰찬 그는 ‘혹사’ 논란이 일을 정도로 많이 뛰었다. 동료들의 부상과 부진 속 김민재의 활약은 한 줄기 빛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따금 기회를 받을 때면 큰 실수로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이 뮌헨 지휘봉을 쥔 콤파니 감독이 ‘공격 축구’를 외치면서 김민재도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콤파니 감독은 부임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볼을 가졌을 때, 과감한 플레이를 하길 원한다”고 했다. 

김민재는 분명 현재 뮌헨 센터백 중 가장 공격적이다. 발도 빨라 뒷공간을 커버할 능력도 갖췄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콤파니 감독의 새 시즌 베스트11을 예상하면서 김민재의 이름을 넣기도 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첫 시즌을 마친 뒤 독일 t-online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고,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한 시즌이 끝나면 항상 선수로서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떤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말이다. 실수하고, 약점을 보였을 때는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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