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은돔벨레는 1순위가 아니었다…“아약스 스타를 놓쳐서”

김우중 2024. 6. 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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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은돔벨레의 동행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갈라타사라이에 임대된 탕기 은돔벨레. 사진=갈라타사라이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역사상 최다 이적료를 기록한 탕기 은돔벨레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5년 전 그가 토트넘의 1순위 타깃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9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지만, 몇 년 전부터 그의 자리가 없다는 건 분명해졌다. 토트넘은 그의 구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2019년 그를 영입한 건 실수였지만, 토트넘이 그를 영입한 이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최우선 목표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매체에 따르면 2019년 토트넘의 1순위 목표는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이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그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더 용 영입을 준비하고 있을 때, 바르셀로나가 참전했다. 결국 2019년 1월에 이미 더 용은 바르셀로나와 합의했다”면서 “토트넘은 결국 다음 타깃으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토트넘의 2순위 후보가 은돔벨레였다. 당시 은돔벨레는 리옹(프랑스)에서 맹활약했고, 결국 토트넘은 그를 6200만 유로(약 924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데려왔다.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의 5년 전 영입 1순위는 더 용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 용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고, 토트넘은 2순위인 은돔벨레에게 눈을 돌렸다. 결과는 대 실패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9월 갈라타사라이에 임대된 탕기 은돔벨레. 사진=갈라타사라이 SNS

하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91경기 10골 9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주전으로 온전히 소화한 건 2020~21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불성실한 태도,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리옹·나폴리(이탈리아)·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임대되는 등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공교롭게도 매 임대마다 구매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구단도 은돔벨레를 완전 영입하지 않았다.

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 복귀를 앞뒀으나, 같은 날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토트넘은 그와의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잔혹사’를 한 줄 쓰게 됐다. 은돔벨레에게 투입한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1위의 기록으로, 5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만약 상호 해지에 합의했다면, 투자한 금액의 일부분도 회수하지 못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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