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회 KPGA선수권대회 우승은?…‘운명의 수레바퀴’ 18번 홀에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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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7회째를 맞는 KPGA 선수권대회도 예외없이 18번 홀(파4) 승부에서 우승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2.9m 가량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프로 데뷔 1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작년 대회에서도 우승은 사실상 18번 홀 승부에서 갈렸다.
하지만 박준홍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5년간 투어 시드를 주는 최고 권위의 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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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7회째를 맞는 KPGA 선수권대회도 예외없이 18번 홀(파4) 승부에서 우승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PGA선수권대회는 지난 201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다. 전장 439야드의 18번 홀은 페어웨이 양쪽으로 페널티 구역이 있어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엄청나게 위협적이다.
그런 이유로 이 홀에서 대참사를 맛봐 우승 기회를 날린 선수들이 여럿 있다. 18번 홀에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2016년 대회 때는 17번 홀(파3)까지 단독 선두였던 박준섭(32)이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빠져 투어 생애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8년 대회에서는 ‘장타자’ 김봉섭(41)이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김봉섭은 이 홀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대회는 문도엽(33·DB손해보험)이 연장 승부 끝에 한창원(33)을 누르고 우승했다. 한창원은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져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2019년에도 18번 홀 결과로 우승자가 가렸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이원준(39·웹케시그룹)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서형석(27·신한금융그룹)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패널티구역으로 향해 볼이 반쯤 물에 잠겨 위기를 맞았다. 그 상태에서 세 번째샷을 러프 지역으로 보낸 이원준은 핀까지 40m 거리에서 세 번째샷을 홀 2m 지점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2.9m 가량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프로 데뷔 1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작년 대회에서도 우승은 사실상 18번 홀 승부에서 갈렸다. 작년 대회 우승자는 최승빈(23·CJ)이다. 최승빈은 챔피언조로 경기를 펼친 박준홍(23·우리금융그룹)과 동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박준홍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5년간 투어 시드를 주는 최고 권위의 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에이원CC의 18번 홀은 사실은 마지막 홀이 아니다. 원래는 서코스 5번홀이다. 하지만 대회가 처음 열린 2016년 부터 갤러리 스탠드를 마련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위해 홀 변경을 하면서 정착됐다.
이 같은 변경은 에이원CC의 협조와 결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홀의 순서를 바꾸면 회원과 내장객들이 헷갈릴 수도 있고 기타 현실적인 한계도 있어 꺼리기 마련이지만 에이원CC는 KPGA의 변경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였다. 뿐만 아니다. 18번 홀 주변에서 조경까지 새롭게 하므로써 시야를 좋게 했다.
그리고 올해 대회에는 18번 홀에 새롭게 마퀴(marquee)와 갤러리 스탠드까지 구축했다. 신규 마퀴는 웅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KPGA 선수권대회’의 역사와 권위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올해는 운명을 가를 18번 홀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 지 팬들의 이목이 에이원CC로 쏠리고 있다.
양산(경남)=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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