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구로 7이닝 묶고 연승 선봉…"동주와 맞대결 신경 썼어요" [대전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6. 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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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신민혁이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씻는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NC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신민혁은 두 방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 무사사구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을 올렸다.

특히 2020년부터 선발 경험이 있는 신민혁은 7이닝 경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8이닝을 소화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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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NC가 한화를 연이틀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신민혁은 두 방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 무사사구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신민혁이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씻는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NC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신민혁은 두 방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 무사사구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을 올렸다.

직전 두 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을 정도로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창원 KIA전에서 2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고, 4일 휴식 후 등판한 2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3⅔이닝 5피안타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하지만 이날은 단 85구로 7이닝을 소화하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고, 불펜 부담을 줄였다. 최고 구속 144km/h로 156km/h까지 던진 상대 문동주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스피드는 아니지만 오히려 결과는 더 좋았다. 직구에 체인지업, 커터를 위주로 커브를 섞었다.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NC가 한화를 연이틀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신민혁은 두 방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 무사사구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

경기 후 신민혁은 "직구 몸쪽 투구도 많이 하고, 형준이 볼배합 대로 잘 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신민혁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형준 역시 "경기 전 민혁이랑 대화를 나누며 이기기 위해 많은 계획을 짰는데 이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 서로 믿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 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문동주와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으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신민혁은 문동주와의 맞대결을 신경 썼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동주와 전날 연락도 했다. 동주가 살살하라고 하길래 내가 더 살살하라고 했다. 승을 못한지 꽤 돼서 신경을 좀 쓰고 있었는데, 운 좋게 이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NC가 한화를 연이틀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신민혁은 두 방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 무사사구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

5회까지 투구수가 단 45구. 7회까지도 85구에 불과했다. 8이닝은 물론 완투까지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특히 2020년부터 선발 경험이 있는 신민혁은 7이닝 경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8이닝을 소화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NC 벤치는 7회말 안치홍에게 홈런을 허용한 신민혁을 내리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신민혁은 '완투 페이스였다'는 말에 "알고 있었다. 그 생각을 하자마자 홈런을 맞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신민혁은 "홈런을 맞아서 7회에 내려올 때 기분이 안 좋기도 했다. 솔직히 한 이닝 더 가고 싶었다. 충분히 던질 수 있었고, 던지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불펜 투수가 좋으니까 믿고 내려왔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때 던져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NC의 토종 1선발 역할, 신민혁은 "팀이 그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꾸준히 선발을 도는 게 플러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꼭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보고 싶다. 지금은 조금 내려와 있지만 다시 올라가면 가을야구에 갈 수 있으니 더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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