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타] ⑩ 불법 베팅→7개월 정직, 축구 인생 최대 위기 넘기고 맞는 첫 유로 : 이탈리아 파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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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베팅으로 인한 출전 징계로 7개월을 쉰 니콜로 파졸리가 첫 유로 무대를 밟는다.
파졸리는 조사에서 국가대표팀 동료인 산드로 토날리(뉴캐슬유나이티드)가 이탈리아 U21(21세 이하) 대표팀 시절 불법 베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파졸리는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로부터 무려 7개월 출전 정지, 벌금 12,500유로(약 1,864만 원)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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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불법 베팅으로 인한 출전 징계로 7개월을 쉰 니콜로 파졸리가 첫 유로 무대를 밟는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축구계가 유망주들의 불법 베팅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사건의 시발점이 바로 파졸리였다. 파졸리는 불법 베팅으로 쌓인 빚으로 인해 그동안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자수를 선택했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빚이 300만 유로(약 43억 원)에 달할 정도였다.
파졸리는 조사에서 국가대표팀 동료인 산드로 토날리(뉴캐슬유나이티드)가 이탈리아 U21(21세 이하) 대표팀 시절 불법 베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후 토날리와 니콜로 차니올로(애스턴빌라) 등 여러 선수들이 차례로 이탈리아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불법 베팅의 대가는 컸다. 파졸리는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로부터 무려 7개월 출전 정지, 벌금 12,500유로(약 1,864만 원)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나마 본인의 소속팀이나, 직접 출장했던 경기에 베팅은 하지 않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징계가 경감됐다. AC밀란 시절 소속팀에 베팅한 토날리의 경우 10개월 출전 금지라는 더 강한 징계를 받았다.
파졸리는 이탈리아가 기대하는 차세대 천재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뛰어난 킥력과 더불어 수비력까지 보유한 만능 미드필더이고, 후방부터 공격형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 2015년 유벤투스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갔고, 2021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22-2023시즌에는 세리에A 26경기를 뛰며 1군 멤버로 자리 잡았고, 시즌 종료 후 리그 최우수 U23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데뷔전을 치르며 차세대 스타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 7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로 축구 인생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파졸리는 복귀하자마자 이탈리아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파졸리를 유로 2024 명단에 최종 발탁하며 "기술적인 이유다. 실력과 창의성, 우리에게 필요한 피지컬까지 갖췄다. 경기장에서 옳은 선택인지 증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법 도박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그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저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주었다. 그의 죄를 보면 이해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혹을 참지 못했지만 팀에 돈을 걸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파졸리는 징계 기간 동안 기량을 최대한 유지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징계 기간 동안에도 유벤투스 1군과 훈련을 계속했고, 남은 시간에는 여자친구와 테니스를 즐기며 도박에서 벗어났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도박 중독 전문가를 만나 치료를 받았다. 소속팀 유벤투스는 재계약까지 건네며 파졸리의 재기를 도왔다. 그 결과 시즌 막판 2경기에 나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최종전이었던 몬차와 맞대결에서는 선발 출전해 도움까지 기록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튀르키예와 평가전에서 28분을 뛰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파졸리의 존재는 이탈리아의 중원을 더욱 탄탄하게 한다. 스팔레티 감독은 파지올리를 3선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조르지뉴를 대신할 수 있고, 때에 따라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 마누엘 아칸지
나이 : 23세
소속팀 : 유벤투스
A매치 기록 : 2경기(9일 현재)
주요 경력 : 세리에A 베스트 U23(2022-2023)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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