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도 정비창 ‘천지개벽’…100층 국제업무지구 들어선다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6.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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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개발구역 지정
7월 고시 후 내년 본격 착공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이 확정되며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총 사업비 51조1000억원, 규모 약 15만평(49만5000㎡)에 달하는 대규모 도심개발사업이 이르면 내년 착공할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정해 의결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2월 5일 용산 정비창에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를 세운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 것으로 본격적인 추진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 구역을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Zone)으로 구분했다. 국제업무존은 당초 계획으로는 3종 일반주거지역이었으나 의결 하루 전 회의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했다. 또 민간 기업이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이나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용적률을 최대 1700%까지 적용하는 등 100층 내외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국제업무지구의 세부 구역은 국내외 개발 사례 등을 고려해 총 20개(획지당 평균 1만5000㎡)로 계획했다.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자본 수요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등 구역 규모는 유연하게 짠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 시행으로 교통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사업지 주변과 외곽에 도로를 개선하고, 대중교통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도 마련했다. 이 대책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반영해 오는 7월 중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개발계획을 고시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10년 이상 방치돼온 용산 정비창 부지 관련, 개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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