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 토스·카뱅 누르고 5월 신규 설치 1위?...“그런데 말입니다”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6.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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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받을 환급액 있어요”
5월 대목 이용 급증했지만
‘과장 광고’ 불만도 쏟아져

지난 5월 한국에서 가장 ‘핫’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은 세금 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이었다. 전월 대비 이용자 수 증가와 신규 설치 건수 모두 국내 금융 앱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단 늘어난 덩치만큼이나 삼쩜삼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도 터져 나온다. 과장·과다 광고와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대표적이다. 최근 이용자가 급증한 배경을 놓고도 ‘사용자를 현혹하는 과도한 마케팅 덕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삼쩜삼 제공)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삼쩜삼은 지난 5월 기준 전월 대비 월 사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월 사용자가 239만명 늘어나며 국세청 홈택스(449만명)와 구글(277만명) 다음으로 많은 증가를 보였다. 민간 금융 앱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신규 설치 면에서도 금융 앱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삼쩜삼 신규 설치 건수는 110만건으로 집계됐다. 2위 토스(39만건), 3위 서울페이+(38만건), 4위 모니모(36만건), 5위 카카오뱅크(30만건) 등 굵직굵직한 대형 금융 앱을 멀찌감치 앞선 수치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인 5월 한 달 동안, 세무 관련 플랫폼인 삼쩜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결과다.

올해 5월 업종별 앱 신규 설치 순위. 금융 앱 중에선 삼쩜삼이 압도적인 1위다. (모바일인덱스 제공)
하지만 삼쩜삼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과장·과다 광고로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용자까지 현혹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 환급액이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앱 다운로드 후 개인정보 입력과 수수료 입금까지 마쳤지만, 정작 환급액이 없었다는 증언이 쏟아진다. 과도한 SNS 광고 메시지가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많다.

최근에는 국세청에 신고도 접수됐다. 세무사회는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를 불성실 신고·탈세 조장 등을 이유로 국세청에 신고했다. “삼쩜삼이 홈택스 수입 자료 없이 원천징수 자료만으로 환급 세액을 계산하고 홍보해 수수료를 챙겼다”는 주장이다. 삼쩜삼은 주민등록번호를 무단 수집하고 환급 금액을 과장하는 수법으로 허위과장 광고했다는 혐의로도 신고 당한 바 있다.

삼쩜삼 관계자는 “고객에게 안내한 것은 ‘예상 환급세액’이며 실제 환급세액이 없는 고객에게는 서비스 요금을 100% 환불해주고 있다”며 “고객 주민등록번호도 모두 사후 파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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