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만의 6이닝' 20승 에이스, 국민타자는 여전히 불만족…"알칸타라답지 않네요"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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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산 베어스도 고민을 갖고 있다.
6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알칸타라로선 4월 21일 잠실 키움전(7이닝) 이후 47일 만에 6이닝을 소화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8일 진행된 KIA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알칸타라답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6이닝 동안 삼진이 1개였다. 헛스윙 비율이나 삼진 비율이 너무 떨어지는데, 구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자꾸 정타를 맞는 만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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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잘 나가는 두산 베어스도 고민을 갖고 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와 2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알칸타라는 3회초 2사에서 김도영과 나성범을 모두 안타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에 몰렸다.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내야안타 때 또 1점을 헌납했다.
4회초를 공 7개 만에 삼자범퇴로 넘어간 알칸타라는 5회초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1사에선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소크라테스의 1타점 3루타로 실점했다. 6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알칸타라로선 4월 21일 잠실 키움전(7이닝) 이후 47일 만에 6이닝을 소화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사령탑은 불만을 나타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8일 진행된 KIA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알칸타라답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6이닝 동안 삼진이 1개였다. 헛스윙 비율이나 삼진 비율이 너무 떨어지는데, 구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자꾸 정타를 맞는 만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초반 장기간 자리를 비웠다. 4월 21일 키움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지만, 알칸타라는 검진 이후에도 계속 불안함을 보였다. 결국 구단의 동의를 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해 자신의 주치의에게 재검진을 진행했고, 한국에서의 검진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였다.
심리적인 불안감을 딛고 마운드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5월 26일 광주 KIA전에서 3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고, 6월 1일 잠실 홈 LG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 경기 모두 과정과 결과를 놓고 봤을 때 '낙제점'이었다.
2019년부터 KBO리그 무대를 누빈 알칸타라는 KT 시절이었던 2019년 27경기 172⅔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로 활약했고, 이듬해에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31경기 198⅔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지난해에는 31경기 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올 시즌 8경기 45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4로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두산으로선 알칸타라의 부진 장기화가 안타깝기만 하다. 이승엽 감독은 부상 여파에 대한 질문에 "본인에게 다 맡겼고, (구단이 선수에게) 한 달이라는 시간을 주지 않았나. 그렇다면 본인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 차례 등판했는데, 일반적으로 (부상을 당한 선수가) 한 달 휴식 이후 2군에서 1~2경기 던지고 1군에서 1경기 던진 것 아닌가. 시기적으로 다음에는 좋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펜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두산이지만, 아직 경기 수가 78경기나 남은 만큼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알칸타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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