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NSC 상임위 소집…北 '오물풍선' 살포 재개 대책 논의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이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수거해 분석 중이다.
9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관련 경찰 신고는 9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떨어진 오물풍선의 잔해와 쓰레기가 발견된 사례는 현재까지 총 3건으로 파주 2건, 고양 1건 등이다.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두엄(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비닐 봉투도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000개 가까이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재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NSC를 가동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7일 만이다.
장호진 안보실장은 지난 2일 NSC 상임위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며 오물풍선 살포와 GPS 교란 등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의미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신 1500구 부검한 법의학자…그가 깨달은 ‘행복한 죽음’ <上> | 중앙일보
- 심수봉 "10·26 때 그 분 당하는 것 보고 제 정신 아니었다" | 중앙일보
- 돈 따박따박 건물주처럼 된다…7년 넣으면 돈 2배 버는 주식 | 중앙일보
- 공항서 내 캐리어만 늦게 나오는 이유…'이 것' 때문이었다 | 중앙일보
- "포르노 보는 것 같았다"…마돈나 콘서트 관객, 소송 제기 | 중앙일보
- 하정우 '1500만원 그림' 때문에…법정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 중앙일보
- "9년째 2600만원 안 갚아"…'빚투' 의혹 휘말린 트로트 가수 | 중앙일보
- 의협회장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의사에 유죄 내린 판사 저격 | 중앙일보
- "화장실과 싸우나""이재명 스토커"…툭하면 조국 때리는 '개딸' | 중앙일보
- "가족은 건들지 말자"…황재균 아내에 쏟아진 악플, 무슨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