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했는데 왜 잘라?" 옛 맨유 감독, 텐 하흐 유임 지지→"기회 더 줘야 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루이스 판할 감독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지지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간) "전 맨유 감독 루이스 판할은 에릭 텐 하흐가 다음 시즌에도 맨유 감독직을 맡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 구단 내부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 맨유는 2023-24시즌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유와 2025년 6월까지 계약한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텐 하흐 감독은 2023-24시즌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총 85골을 실점해 허용해 1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맨유의 단일 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또 시즌 개막 후 리그 38경기에서 14패를 거둬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패 기록을 새로 쓰면서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존의 맨유의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패는 12패(2013-14, 2021-22시즌)였다.
그렇기에 맨유는 시즌이 끝나면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텐 하흐 감독이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해 그를 잔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과 코비 마이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면서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2015-16시즌 이후로 8년 만에 FA컵 우승을 맛보자 많은 맨유 팬들이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디 애슬렉틱 소속 앤디 미튼 기자에 따르면 여론 조사 결과, 맨유 팬들의 84%가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인상적인 2-1 승리를 거둔 후 웸블리 스타디움을 떠나는 일부 팬들은 텐 하흐가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팬들 상당수가 텐 하흐 감독의 잔류를 지지 중이라고 전했다.
FA컵 우승으로 텐 하흐 감독이 자신에 대한 여론을 호의적으로 바꾸면서 맨유 수뇌부들은 시즌이 끝났음에도 아직까지 경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 맨유 사령탑이었던 루이스 판할 감독이 친정팀에 조언을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판할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이 기회를 더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하지만 내게도 시간이 더 필요했다"라며 "나도 FA컵도 우승했는데, 지난 20년 동안 나보다 먼저 FA컵을 우승한 감독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 명장 판할 감독은 지난 2014년 여름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당시 그는 2015-16시즌에 FA컵 우승에 성공했으나 4위권 안에 들지 못하면서 부임 2년 만에 경질됐다.
판할 감독은 맨유가 8년 전과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텐 하흐는 FA컵을 우승하고, 부임 첫 해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도록 도왔기에 경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환상적으로 해낸 것이 아니기에 더 비판적일 수 있다"라며 "많은 비판을 받을 위험이 있지만 텐 하흐는 자신이 좋은 감독이라는 걸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첫 해에 카라바오컵을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었다. 곧바로 다음 시즌에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FA컵 우승에 성공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가 유임과 결정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여전히 맨유에게 필요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있으며, 우리가 정확히 원하는 곳에 있다. 우리는 현재 미래를 위해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 있다"라면서 "내가 부임했을 때 맨유는 혼란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 팀은 발전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트로피를 획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년 만에 트로피 두 개를 얻은 것도 나쁘지 않고, 세 번의 결승전에 올랐던 것도 나쁘지 않은 성과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라며 맨유가 올바른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성과도 충분히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계속해서 "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트로피를 얻기 위해 다른 팀으로 향할 것이다. 이게 내가 내 커리어를 보낸 방법이다"라며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맨유가 만약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다면 구단은 후임으로 그레이엄 포터,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중 한 명을 선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리뷰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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