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시력, 사람으로 치면 어느 정도일까?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4. 6.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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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세상도 동물 종에 따라 다르게 감각한다.

색을 구분하는 세포인 추상세포 종류가 사람보다 적기 때문이다.

개의 시력은 사람으로 치면 0.26 정도다.

밤에는 사람보다 개의 시력이 5배 정도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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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세상도 동물 종에 따라 다르게 감각한다. 눈을 비롯한 신체의 차이 때문이다. 우리 집 강아지의 눈과 내 눈은 어떻게 다를까?

개는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녹색맹이라고 알려졌다. 색을 구분하는 세포인 추상세포 종류가 사람보다 적기 때문이다. 사람은 세 개의 추상세포가 각각 빨간색, 녹색, 파란색을 감지한다. 그러나 개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감지하는 두 가지 추상세포만 있다. 평상시 시력도 사람보다 낮은 편이다. 개의 시력은 사람으로 치면 0.26 정도다. 멀리 있는 것을 뿌옇게 인지하게 된다.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보는 능력은 사람보다 월등하다. 적은 광량을 안구 속에서 반사시켜 보는 능력이 뛰어나고,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 수도 사람보다 많아서다. 밤에는 사람보다 개의 시력이 5배 정도 좋다고 할 수 있다. 낮보다 밤에 사냥하는 동물 특성상 밤눈이 밝아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개는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능력인 동체시력도 좋다. 1936년 14마리의 경찰견으로 실험한 바에 따르면, 개는 정지 상태인 물체는 585m 이내의 것만 볼 수 있지만, 움직이는 물체는 810~900m까지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야 주변부의 대상을 인지하는 능력도 사람보다 뛰어나다. 망막 시야는 크게 중심시야와 측면시야로 구분된다. 중심시야는 시선 방향에 있는 것을 보는 시야를, 측면시야는 주변에 있는 것을 보는 시야를 말한다. 사람은 중심시야가 더욱 발달해 있지만, 개는 측면시야가 더 발달했다. 주변에 있는 먹잇감을 잘 알아차리려면 볼 수 있는 시야 범위가 넓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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