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달콤한 4연승, 창기-성주 테이블세터가 '마법의 성' 무너뜨렸다

김지수 기자 2024. 6. 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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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 위즈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도 확보했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8차전에서 8-2 대승을 거뒀다. 전날 8-7 신승의 기세를 몰아 KT를 또 한 번 제압했다.

LG는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5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7승을 따냈다. 엔스는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6이닝 2실점),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홍창기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 문성주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김현수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오스틴 딘 5타수 2안타 1타점, 문보경 3볼넷 1득점, 박동원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박해민 4타수 2안타 1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3위 두산 베어스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2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KT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믿었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황재균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 배정대 3타수 1안타 1볼넷 등으로 분전했지만 LG와의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KT는 8위 롯데 자이언츠에 1.5경기 차 뒤진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외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2연승을 내달리면서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디트린 엔스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게임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 출루 후 문성주가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무사 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2루 주자 문성주가 3루까지 진루했고 곧바로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LG는 3회초 추가 득점을 얻었다. 1사 후 문성주가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3루타로 중심 타선 앞에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김현수가 이에 화답하는 우전 안타로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8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불붙은 LG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4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1루를 밟자마자 박동원의 장타력이 폭발했다.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LG는 5-0으로 도망갔다.

LG는 5회초 공격도 쉬어가지 않았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 출루, 1사 후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오스틴의 2루타로 이어간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박동원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면서 LG는 7-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8차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끌려가던 KT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엔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쳐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타구를 날려 보내 7-2로 점수 차를 좁혔다.

LG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6회초 1사 3루에서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8-2로 도망갔다. LG는 이후 정지헌-최동환-김유영-백승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KT의 추격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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