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와 이별, 김연경도 눈물 흘렸다..."안 울려고 했는데 올라온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태극마크와 작별을 고하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6000여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정들었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제2의 배구 인생을 향한 첫발을 뗐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렀다.
김연경은 '팀 대한민국' 소속으로 박은서, 유서연, 김수지, 김세빈, 하혜진, 한송이, 황연주, 김하경, 이윤정, 임명옥, 도수빈과 호흡을 맞췄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지휘했던 김형실 전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사령탑으로 벤치를 지켰다.
'팀 코리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이 일일 감독을 맡았다. 양효진과 김주향, 권민지, 육서영, 고의정, 배유나, 임혜림, 김희진, 이고은, 박혜진, 채선아, 김해란이 팀을 이뤘다.
이날 이벤트 경기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위해 기획됐다. 김연경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상태였다.
김연경은 이날 13득점을 올리며 '팀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정식 경기가 아닌 이벤트 게임이었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플레이에 임했다.
김연경은 경기를 마친 뒤 "많은 분들 앞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자리를 빛낼 수 있는 (선후배)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도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88년생인 김연경은 지난 2005년 11월 만 17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며 화제를 모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배구 여제'의 신화가 시작됐다.
김연경은 2004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까지 17년 동안 한국 여자 배구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0 도쿄 올림픽 4강까지 한국 배구 영광의 순간에는 늘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오랜 고민 끝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오랜 기간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연기된 끝에 이날 열리게 됐다.
이날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행사에는 양효진, 한유미, 한송이, 이효희, 김사니, 김해란, 황연주, 김수지, 임효숙, 이숙자 등도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자신의 이름과 배번이 새겨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로 받고 함께 은퇴 행사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은퇴사에서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었다"며 "울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말을 하다보니까 조금씩 (눈물이) 올라온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참 오랜 시간을 뛰었다. 국가대표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울음을 참던 김연경은 자신이 국가대표로 뛰었던 모습이 담긴 특별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자 감정이 북받치는 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양효진, 한유미 등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했던 동료들도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연경은 모든 행사를 마친 뒤 잠실체육관 코트를 크게 한 바퀴 돌면서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팬들은 김연경을 향해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가대표 배구여제'의 마지막 길을 빛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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