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 같은 시계들

이하얀 2024. 6.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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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의 환상적인 시계들.
마더 오브 펄과 다이아몬드, 화이트골드와 옐로골드로 밤하늘을 형상화한 레이디 데이 앤 나잇.
38mm 화이트골드 케이스와 다이아몬드, 옐로 사파이어 세팅의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

시계 그 이상의 세계를 선사하는 워치스 앤 원더스가 올해도 탁월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 감탄을 자아내는 디자인으로 워치메이킹의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유독 뚜렷한 존재감을 발하며 관심을 모은 반클리프 아펠은 워치메이킹의 한계를 뛰어넘은, 드물게 아름다운 예술적 기교(Me`tiers d’Art)가 돋보이는 아트피스의 세계를 구현했다. 예술 유산을 계승해 온 반클리프 아펠은 메종이 지닌 전문성에 경의를 표하는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레이디 데이 앤 나잇’과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로 구성된 포에틱 컴플리케이션(Poetic Complications)과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 워치를 품은 엑스트라오디너리 다이얼(Extraordinary Dials) 컬렉션, 고귀한 오브제의 전통을 계승하는 엑스트라오디너리 오브제(Extraordinary Objects) 컬렉션을 통해 2024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그들만의 히스토리를 이어 비전을 구현했다는 평을 얻었다.

케이스 뒷면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30여 겹의 에나멜 코팅을 더했다.
무라노에서 생산한 어벤츄린 글라스 다이얼. 5, 6 아침 햇살을 받은 꽃을 사파이어와 가닛, 다이아몬드, 다양한 에나멜로 완성한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

POETIC COMPLICATIONS COLLETION

꽃향기 가득한 정원을 산책하거나 밤하늘을 감상하는 듯한 시간을 전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컬렉션. 진귀한 소재와 정교한 노하우를 집약한 다이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컴플리케이션 모듈은 제네바 반클리프 아펠 워치메이킹 워크숍에서 수년간의 시간을 거쳐 탄생했다. 오토마통 무브먼트는 주간과 야간 디스플레이 모듈을 갖춰 서정 어린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고, 24시간 회전 디스크 모듈을 장착한 다이얼 장식은 온종일 점진적인 변화의 시간을 펼쳐 보이며 시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Lady Arpels Jour Nuit) & 레이디 데이 앤 나잇(Lady Jour Nuit) 별이 쏟아지는 듯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밤하늘에서 영감받은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과 ‘레이디 데이 앤 나잇’은 과거 선보였던 모델을 33mm와 38mm 사이즈로 새롭게 재해석한 걸작이다. 다이아몬드가 섬세하게 세팅된 달과 별은 태양을 바라보고, 스노 세팅 옐로 사파이어와 기요셰 옐로골드 역시 탁월하다.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Lady Arpels Brise d’E→te→) 여름날 아침의 싱그러움, 자연이 지닌 따뜻함을 테마로 한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워치는 우아하게 피어난 여름 정원 속의 화관과 닮았다. 화이트와 옐로골드 소재를 바탕으로 플리크-아-주르 에나멜 기법을 적용한 나비들은 시간을 표시하며 나비 날개와 꽃, 줄기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한다. 섬세한 볼륨 페인팅 기법으로 깊이 있는 입체감이 돋보이는 줄기와 꽃, 샹르베 에나멜로 완성한 잎사귀, 차보라이트 가닛을 더한 풀잎은 워치메이킹의 한계를 뛰어넘는 장관을 연출한다.
팬시 컷 사파이어와 에나멜 기법으로 동굴 속의 신비로운 요정을 그려낸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

EXTRAORDINARY DIALS COLLECTION

사랑과 자연의 따뜻함을 담아 보는 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는 ‘엑스트라오디너리 다이얼 컬렉션’은 두 개의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와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로 구성된다. 41mm 케이스 내부에는 밤과 낮 시간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완성한 에나멜과 사파이어 위로 입체적인 요정이 날갯짓을 펼칠 것처럼 매혹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유서 깊은 전통을 바탕으로 진화해 온 양각 장식과 에나멜링 기법으로 만든 다이얼에서 기술력과 예술적 미감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Lady Arpels Jour Enchante→) &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Lady Arpels Nuit Enchante→) 아침 햇살을 받은 꽃을 따는 실루엣을 생생하게 표현한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는 플리크-아-주르 에나멜, 다이아몬드로 표현된 풍성한 나뭇잎이 꽃밭을 감싼다. 오묘한 컬러의 터쿠아즈빛 하늘, 가닛과 컬러 사파이어가 눈부신 광채를 발하는 태양은 주얼 시계의 절정을 보여준다. 한편 반짝이는 크리스털로 뒤덮인 동굴에서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요정을 정교하게 장식한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는 신비로움 그 자체다. 커팅된 사파이어 동굴은 유년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떠올렸던 상상력을 소환하며 시선과 마음을 붙드는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팬시 컷 사파이어와 에나멜 기법으로 동굴 속의 신비로운 요정을 그려낸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
부케가 열고 닫히는 돔 형태의 아파리시옹 데베 오토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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