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⅓이닝 조기강판'→불펜+하위타선 앞세워 역전극..."선수들 놀라운 집중력 확인" [잠실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6. 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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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5연승을 완성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두산은 1회초 2점, 2회초 2점, 3회초 1점까지 3이닝 연속 실점으로 KIA에 0-5로 끌려갔다.

한편 두산은 9일 경기에서 최준호를 선발로 내세워 2연속 시리즈 스윕 및 6연승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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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KIA에 9:8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5연승을 완성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두산의 시즌 성적은 37승2무27패(0.578)가 됐다. 또 이날 경기로 3위 두산과 2위 KIA의 승차가 완전히 사라졌다.

선발투수 김유성이 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교체되면서 두산으로선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김명신(3⅔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이영하(1이닝 무실점)-김강률(⅓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1실점)-최지강(⅔이닝 무실점)-박정수(⅔이닝 무실점)-이교훈(⅔이닝 2실점)-김택연(⅔이닝 무실점)까지 무려 8명의 불펜투수가 합심해 승리를 합작했다. 김택연은 데뷔 이후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팀의 핵심인 양의지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캡틴' 양석환은 이틀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8번타자 이유찬과 9번타자 조수행이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2,3루 두산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초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두산은 1회초 2점, 2회초 2점, 3회초 1점까지 3이닝 연속 실점으로 KIA에 0-5로 끌려갔다. 하지만 3회말 헨리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4회말 이유찬과 조수행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뒤 라모스의 희생 플라이로 4-5까지 따라붙었다. 2사 2·3루의 기회를 맞은 양의지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5회말 양석환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7회초 김선빈의 번트안타 때 1실점 하면서 7-6으로 쫓겼지만, 이유찬과 조수행이 각각 안타로 1타점을 올리면서 9-6으로 달아났다. 9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투런포 이후 1사에서 구원 등판한 김택연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면서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확인한 하루였다.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는데,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총평했다.

이어 "4회말 무사 만루에서 하위 타순인 8번 이유찬과 9번 조수행이 잇따라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계속된 찬스에서는 양의지가 기대했던 대로 경기를 뒤집는 2루타를 날렸다"며 "이유찬과 조수행은 7회에도 나란히 적시타를 날렸는데, 최근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KIA에 9:8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만375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가득 메웠고, 두산은 연이틀 홈경기 매진을 달성했다.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함께 준비한 '망곰베어스데이'는 경기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9일까지 계속된다.

이승엽 감독은 "연이틀 만원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주셨다.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9일 경기에서 최준호를 선발로 내세워 2연속 시리즈 스윕 및 6연승을 정조준한다. KIA의 선발투수는 윤영철이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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