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에 거리 내몰린 터전… 공동 대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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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총회장 김진범 목사)가 재개발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한 경기도 성남시 성안교회(김재일 목사)를 찾아 위로했다고 8일 밝혔다.
김진범 총회장과 임원들은 7일 경기도 성남시 성안교회 천막 예배처소를 방문해 김재일 목사를 만나 현재 상황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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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총회장 김진범 목사)가 재개발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한 경기도 성남시 성안교회(김재일 목사)를 찾아 위로했다고 8일 밝혔다. 김진범 총회장과 임원들은 7일 경기도 성남시 성안교회 천막 예배처소를 방문해 김재일 목사를 만나 현재 상황을 들었다.
김 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교회의 어려움에 깊은 위로를 전하며 총회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임원들은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김 총회장은 “성안교회가 50년 이상 성남 지역에서 예배를 드려왔는데 재개발로 인해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전국적으로 많은 교회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독교가 하나 되어 정부와 협력하고 기도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안교회는 지난 4월 22일 상대원 2구역 재개발로 가장 먼저 강제집행을 당해 거리로 쫓겨났다. 성도들은 40일 넘게 길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 총회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재개발 문제를 넘어 성소 침탈이라는 문제를 일으켰다”며 “강제 철거 과정에서 예배당이 파괴되고 성도들이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종교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근 법원에서 ‘강제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다시 본래 예배당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다. 교회는 조합과 협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성안교회는 한교총과 소속 교단들이 탄원서에 힘을 모아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목사는 이날 “강제집행을 당한 지 47일째”라며 “교단과 여러 단체의 관심과 협력 덕분에 성도들이 길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며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집행 정지 판결문이 나온 것은 우리 교회에 큰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총회장과 임원들은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대표회장단을 포함한 회원 교단이 함께 작성했다. 이들은 반세기 넘게 지역을 섬겨온 성안교회가 앞으로도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교총 산하 36개 교단은 “상대원 2구역 재개발이 민영개발 방식이라도 도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익목적사업”이라며 “재개발 지역마다 교회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안교회와 관련해서는 “교회의 자리가 침범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자체와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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