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데뷔전서 낙제점' KIA 알드레드, 두산전 3이닝 6실점...첫 승은 다음 기회로 [잠실 라이브]

유준상 기자 2024. 6. 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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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입성한 캠 알드레드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알드레드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8개(스트라이크 51개, 볼 27개)로, 구종별로는 커브(29개), 직구(21개), 싱커(19개), 체인지업(9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h.

크로우-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로 시즌을 시작한 KIA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큰 변수를 맞았다. 크로우가 지난달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팔굼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KIA는 크로우의 대체자를 빠르게 찾아야 했고, 지난달 29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각각 1시즌, 4시즌 동안 활동한 알드레드는 평균 140km/h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으로 꼽히는 좌완투수다. 또 트리플A 통산 9이닝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예정 투구수는 7~80구를 생각하고 있다. 본인도 계속 미국에서 그 정도의 투구수로 로테이션을 돌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얘기했다. 알드레드가 100구 정도 채워주면서 로테이션 돌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알드레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알드레드는 경기 초반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에 돌입한 알드레드는 리드오프 헨리 라모스를 낫아웃 삼진 처리한 데 이어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빠르게 2사를 만들었다.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재환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종료.

타선이 2회초 박찬호,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가운데, 알드레드는 2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좌익수 뜬공과 김기연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고, 2사에선 김재호의 땅볼 타구 때 빠르게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면서 2루수 김선빈의 송구를 받았다.

3회말 1사까지 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알드레드는 조수행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결국 1사 2루에서 라모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2루주자 조수행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알드레드의 첫 실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이우성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게 끝이 아니었다.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친 타구가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렀고, 그 사이 1루주자 라모스와 타자주자 허경민이 각각 3루와 2루에 안착했다. KIA와 알드레드로선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드레드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1사 2·3루에서 양의지의 2루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고,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3회까지 알드레드의 투구수는 50개.

알드레드는 4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유격수 박찬호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박찬호의 키를 넘어 외야로 빠져나갔다. 경기 개시 이후 알드레드의 첫 선두타자 출루 허용이었다. 여기에 알드레드는 김기연, 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KIA 불펜에서는 임기영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알드레드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유찬의 중전 안타 때 실점했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조수행의 좌전 안타로 또 실점했다. 결국 알드레드는 팀이 5-3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마운드를 내려온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알드레드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임기영이 라모스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내줬고, 1사 1·3루에서 조수행의 도루 이후 허경민의 1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내는 듯했지만, 2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KIA의 리드도 사라졌다.

한편 KIA는 5회초 현재 두산에 5-6으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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