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선수권 ‘깜짝 우승’ 나올까…‘5년 무명’ 이규민 3라운드 단독 선두
김명석 2024. 6. 8. 18:58
이규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우승에 단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5년 동안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지만, 가장 역사가 오랜 메이저급 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예를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규민은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 전가람과 격차는 1타 차다. 만약 이규민이 1위 자리를 끝까지 지키면 2부투어를 거쳐 지난 2020년 신인 시즌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다.
이규민은 지난 2022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작년에도 상금랭킹 38위(1억 4106만원)에 올랐으나 데뷔 후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공동 71위에 그치는 등 5년간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확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까지 매일 4언더파 67타를 치며 꾸준하게 타수를 줄였고, 중간 순위에서도 어느덧 가장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이규민은 버디를 6개나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16번 홀(파4), 17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다.
전가람 역시 그런 이규민을 맹추격하고 있다. 전가람은 첫날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였으나 이날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다만 대회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5년 만의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중이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정상에 오른 게 마지막이다.
이밖에 이대한도 선두와 2타 차 3위(10언더파 203타)로 생애 첫 우승 불씨를 지폈고, 배상문도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앞두게 됐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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