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A매치 데뷔전 소감' 황재원 "제 모습 거의 못 보여드렸다, 점수 많이 못 주겠다" [IS 고양]
김명석 2024. 6. 8. 17:04
지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황재원(22·대구FC)이 “저의 모습을 거의 못 보여드린 것 같았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재원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 오픈 트레이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이 대승을 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떨렸다. 개인적으로도 좀 많이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황재원은 4-2-3-1 전형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박승욱(김천 상무)과 교체될 때까지 70분을 소화했다. 황재원은 “공격적인 부분이나 수비적인 부분 모두 아쉬웠다. 볼 터치도 되게 적었던 것 같다. 점수는 스스로에게 많이 못 줄 것 같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이어 그는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았다. 훈련에서도 많이 발맞춰 보지는 못했다”면서 “워낙 주변에 든든한 형들이 많았다. 자신 있게 하라고 해주셔서, 처음엔 좀 긴장했는데 점점 형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 이후에 제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전은 그래서 더 벼르고 있다. 황재원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첫 경기보다는 긴장을 덜할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못 보여드렸던 모습이 공격적인 오버래핑이나 크로스 이런 부분이다. 안정적인 수비력 등 저의 원래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현 대표팀에서 경쟁 구도를 갖추고 있는 박승욱이나 최준(FC서울)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하는 형들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도 “누가 경기에 나서든 개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팀이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경쟁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형들이고, 저는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도 나이가 어린 만큼 활동량만큼은 제가 더 자신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으로부터 든든한 응원을 받은 일화도 공개했다. 황재원은 “(손)흥민이 형이 지난 아시안게임 때 너무 잘 봤다고 해주셨다. 활약도 좋았고, K리그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 너무나도 잘했으니 같이 해보자, 잘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자는 말씀들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고양=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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