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케인의 동료로 은돔벨레가 아니라 '브페'를 살 수 있었다… 구단 운명 바꾼 '최악의 여름'은 역시나 5년 전

김정용 기자 2024. 6. 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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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2019년 여름 이적시장만 잘 보냈다면 지금보다 훨씬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노렸다가 놓친 선수들을 아쉬워하자면 끝이 없지만, 토트넘의 2019년은 유독 아슬아슬한 실패가 많았다는 게 이 매체의 평가다.

여러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곧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듯 보였던 토트넘의 손흥민, 케인은 그 뒤로 오히려 전력이 하락하며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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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2019년 여름 이적시장만 잘 보냈다면 지금보다 훨씬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현지 축구전문지 '풋볼 런던'이 선정한 토트넘 최악의 여름이다.


토트넘은 앞선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으로 유럽 정상급 팀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팀내 최고 스타 해리 케인이 장기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가 대신 공격을 맡아 결승까지 진격했기에 더 인상적인 시즌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도 4위를 수성하며 다음 시즌 UCL 수입을 유지한 상태였다.


하지만 2019년 여름 모든 게 망가졌다. 특히 큰맘 먹고 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영입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가 실패작으로 판명되면서 전력과 재정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비슷한 시기 영입한 조반니 로셀소, 게드송 페르난데스 역시 불만족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은돔벨레 영입은 '짠돌이'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장미셸 올라 올랭피크리옹 회장에게 한 방 먹어 과소비를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공격진에 추가한 스티븐 베르흐베인 영입도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베르흐베인은 PSV에인트호번에서 맹활약 중이었던 선수였고, 토트넘에서 한 번 실패한 지금도 네덜란드 대표로 꾸준히 뽑히고 있기 때문에 당시 기준으로는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전혀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하부리그 최고 기대주로 관심이 집중됐던 라이언 세세뇽도 실패한 영입이었다.


떠난 선수들의 공백도 컸다. 케인을 보좌하는 후보 공격수로서 딱 적당한 활약을 해 준 페르난도 요렌테가 떠났다. 측면 수비수 키에런 트리피어, 시즌 도중 떠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공백이 이어졌다.


이 매체는 2019년 여름 실패한 구체적인 사연을 돌아보면서 그 당시 토트넘의 영입 실패가 여러 건 쌓였다고 봤다. 2018년부터 당시 신성이었던 공격형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 혹은 중앙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어렸을 때부터 토트넘 팬이었던 에즈리 콘사 등의 영입이 가능했다. 모두 잉글랜드 대표급 선수들이다.


2019년 여름에는 프렝키 더용 영입을 노렸다가 무산되고 그 대신 은돔벨레를 영입하는 선택이 팀에 타격을 입혔다. 그밖에도 하부리그 윙어 잭 클라크를 적잖은 몸값에 영입했다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방출했는데, 클라크는 그 뒤로도 하부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살마을 잘못 봤다.


당시 클라크 대신 영입할 수 있는 대상이 재러드 보언이었다. 당시 헐시티 소속이었던 보언은 최근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번 유로 2024에 나가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토트넘 선수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토트넘이 좀 더 현명한 이적시장을 보냈다면 콘사와 보언 등 장차 대표가 될 선수를 살 수 있었고, 현명한 영입을 해냈다면 케인도 지킬 수 있었을지 모른다.


탕귀 은돔벨레(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잭 그릴리시(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1년 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에이스로 등극하게 되는 브루누 페르난데스도 토트넘에 올 수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2023년 당시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날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당시 소속팀 스포르팅CP가 붙잡아 놓기 위해 모든 수를 쓰면서 이적은 무산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노렸다가 놓친 선수들을 아쉬워하자면 끝이 없지만, 토트넘의 2019년은 유독 아슬아슬한 실패가 많았다는 게 이 매체의 평가다. 여러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곧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듯 보였던 토트넘의 손흥민, 케인은 그 뒤로 오히려 전력이 하락하며 고생했다. 여전히 두 선수는 프로 무대 무관에 그쳐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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