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마지막 태극마크, 국제배구연맹 회장도 슬펐다…"그녀의 힘과 재능 그리울 것"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 국제배구연맹(FIVB)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국가대표 선수' 김연경의 행보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배구계에서 더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찬사를 덧붙였다.
아리 그라사 FIVB 회장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에 축전을 보냈다.
그라사 회장은 영상을 통해 "오늘은 우리가 김연경 선수와 많은 업적으로 가득 찬 그녀의 놀라운 경력을 축하할 완벽한 순간"이라며 "나는 김연경의 열렬한 팬이다. 그녀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모델이며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당연히 오늘 우리는 김연경이 한국 국가대표로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 슬퍼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코트에서 그녀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2004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까지 17년 동안 한국 여자 배구의 기둥이었다.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자신을 위한 무대로 만들었다. 대회 득점왕과 MVP에 오르면서 '배구 여제'의 위용을 전 세계에 뽐냈다. 한국은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역대 올림픽 여자배구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팀에서 MVP가 배출된 건 김연경이 최초였다. 김연경이 런던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김연경은 2년 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여자배구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손에 넣지 못했던 금메달을 김연경의 힘으로 얻어냈다.
김연경의 활약은 계속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또 한 번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선수로 나선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멋진 라스트 댄스로 국민들에 큰 감독을 안겼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에서 득점과 공격 성공률 2위를 기록하며 빼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로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도코 올림픽을 마치고 정들었던 태극마크와 작별을 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 오랜 기간 미뤄졌던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이날 개최하고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FIVB도 '국가대표 선수' 김연경의 마지막 발자취를 함께 했다. 그라사 회장은 축전을 통해 김연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그라사 회장은 "우리는 김연경의 힘과 재능을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김연경이 다른 역할에서 매우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친애하는 김연경 선수. 우리 스포츠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며 "당신의 퍼포먼스로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업적, 위대한 미래를 위해!"라고 덧붙였다.
그라사 회장은 지난 2012년 FIVB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12년 넘게 세계 배구를 이끌고 있다.
김연경의 은퇴 경기는 팀 대한민국, 팀 코리아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팀 대한민국의 경우 김연경을 비롯해 절친 김수지와 한송이, 황연주, 박은서, 도수빈, 유서연 등으로 멤버를 꾸렸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김형실 감독이 사령탑으로 벤치를 지켰다.
팀 코리아는 '블로퀸' 양효진과 배유나, 김희진, 김해란, 육서영, 김주향 등이 호흡을 맞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이정철 감독이 선수들을 이끌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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