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이승엽 감독 아쉬움 "알칸타라답지 않다, 구위로 압도 못 해"

차승윤 2024. 6.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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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실점한 라울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답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복귀 후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알칸타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알칸타라는 지난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 소화는 꽤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실점이 많았다. 부상 전까지만 해도 손꼽히던 구위도 보여주지 못했다.이날 두산은 최종 6-5로 승리했지만, 실점 대부분을 차지한 알칸타라가 아니었다면 연장에 가지 않을 수 있는 경기였다.

알칸타라 복귀 후 그를 감싸오던 이승엽 감독도 오랜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8일 잠실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알칸타라 답지 않다"고 총평했다. 그는 "6이닝 동안 삼진은 1개, 헛스윙 비율이나 삼진 비율이 너무 떨어진다. 당연히 구위가 좋지 않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타에 맞는 일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복귀 후 알칸타라의 투구 내용을 비관하지 않던 이 감독이 모처럼 꺼낸 아쉬운 말이다. 알칸타라는 지난 4월 21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말소된 후 5월 26일 광주 KIA전에야 1군에 돌아왔다. 복귀전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이달 1일 잠실 LG 트윈스 전 때도 5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7일 경기 부진마저 이어지니 그동안 낙관하던 이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복귀 후 3경기에 나왔다. 부상 여파는 없을 거라고 본다. 복귀 과정을 선수 본인에게 다 맡겼다. 시간을 줬으니 본인이 해내야 한다. 다음 경기엔 좋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KIA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캠 알드레드를 처음으로 상대한다. 스위치 타자 헨리 라모스가 1번으로 나서는 가운데 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조수행(중견수)이 나선다. 김재환, 조수행을 제외하면 모두 우타자를 배치해 알드레드와 맞선다. 이 감독은 주전 좌타자 정수빈의 선발 제외에 대해 "상대가 좌투수기도 하고, 수빈이가 어제 연장전을 포함해 오랫동안 뛰었기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갈 때는 재환이나 수빈이 휴식을 고려한다. 수행이가 지금 나쁘지 않은 상태라 내고 수빈이는 휴식하면서 뒤에서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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