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무안타 침묵, 홈런으로 깼다...'8호포' 김하성, SD는 5연패 탈출

차승윤 2024. 6. 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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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후 데이빗 페랄타(왼쪽)와 세리머니를 나누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 침묵을 드디어 끊었다. 올 시즌 8번째 홈런과 함께 멀티 히트도 때려내며 5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10-3으로 승리, 최근 5연패를 끊어냈다.

2회 첫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2-0으로 앞서던 4회 중전 안타로 최근 3경기 무안타에서 탈출했다. 이어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전 안타 때 3루로 달리던 그는 타구가 좌익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까지 이뤘다.

6회 때는 한 방을 선보였다. 1사 1루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의 스위퍼를 통타, 타구 속도 168㎞/h, 비거리 123m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을 3-0에서 5-0으로 달아나게 하는 대포였다.

홈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받고 있는 김하성의 모습. 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당시 점수만 보면 여유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결정적 한 방이 됐다. 김하성의 투런포로 달아난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애리조나에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5-3으로 쫓겼다. 김하성의 홈런포가 아니었다면 동점이 됐을 상황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8호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부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기까지 이제 단 2개를 남겨뒀다. 김하성은 8회 무사 1루 때 볼넷을 더하며 세 번째 출루까지 성공했다. 김하성의 출루는 팀의 물꼬도 트게 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만든 득점권 기회 때 캄푸사노의 우전 적시타, 1사 만루 때 쥬릭슨 프로파의 싹쓸이 2루타 등으로 총 다섯 점을 추가, 10-3으로 승기를 굳힌 끝에 최근 5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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