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티스트] "신기루만 보지마"…이진혁, 빌보드·그래미 꿈꾸는 후배들에게 ③

명희숙 기자 2024. 6. 8. 14: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일곱 번째 주인공은 그룹 업텐션으로 시작해 솔로 가수이자 배우까지 올라운더 행보를 걷고 있는 가수 이진혁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아이돌티스트] ②에 이어) "수확의 시간, 다시 씨를 뿌려야 하지만 또 어려운 시기네요."

배우 이진혁에게 현재는 고민의 시간이다. 지난해 여러 작품을 촬영하고 방영을 기다리면서도 현재 다음 행보를 이어 나가야 하는 기점이기도. 하지만 그 역시 현재 드라마 시장이 예전 같지 않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이진혁은 "다시 씨를 뿌려야 하는 시기인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요새 작품 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일 정도"라며 "제 나이 또래 배우들은 한층 체감하고 있다. 상승세인 몇몇 배우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어려운 시기하고 하더라. 함께 작품 하는 대선배님들도 느끼는 시기인 거 같고 이런 고비를 잘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했다. 

배우로서 이진혁의 다음 목표는 뭘까. 그는 "일단 배우로서 상을 받아보고 싶다. 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화를 찍고 가족들이 작품 시사회를 오는 게 일단 가까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수로서의 목표는 일단 활동을 시작하며 의미 없는 활동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팬들에게도 이진혁이 노력 많이 했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신인 아이돌들이 데뷔 후 목표로 해외 진출에 이어 해외 공연장에서 공연과 수상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K팝 시장이 세계 속에서 사랑받고 있는 만큼 빌보드와 그래미를 목표로 잡는 아이돌들이 쏟아지는 상황 속 적지 않은 연차의 이진혁의 목표는 다분히 현실적이었다. 

"K팝 시장이 이렇게 커진 건 선배님들이 깔아주신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좋은 길과 바라봐서는 안 되는 거 같아요. 저는 늘 좋은 길만 걸었던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도 고난과 역경을 겪고 있죠. 길에는 무조건 가시가 있어요. 그걸 생각도 하지 않고 내달리면 큰 상처가 나요.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고 방어기제도 필요해요. 상처가 나고 아물고 덧대지면서 더 강해지고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어요."

이진혁은 "좋은 길만 바라보는 건 신기루"라며 "데뷔 때부터 그런 걸 어느 정도는 생각했던 거 같다. 그래도 어리숙하고 부족했던 모습이 있다.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허황된 좋은 길만 보지 않았으면 싶다"고 후배들에게 말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소속사 빌엔터테인먼트 연습생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라고. 향후 프로듀싱을 꿈꾸는지에 대해 "후배들을 키워보면 좋을 거 같지만 아직 그만한 자리가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뚜렷한 성과가 있어야 제가 피드백을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회사 연습생들에게도 춤에 대한 조언을 주로 해준다. 춤에 대해서는 그래도 누군가에게 훈수를 둘 순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연습생 평가 때 참여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29살을 지나 이제 30대를 맞이하는 이진혁의 음악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했다. 

"큰 이미지 변신을 한다기보다는 저 자체를 보여줄 수 있는 음악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제게 가장 중요한 건 무대에 섰을 때 설렘을 느끼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직업에 대해 규정하다면 그냥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어요. 가수도 배우도 다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아티스트 이진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진 = 고아라 기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