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화영 1심 유죄에 "이재명, 이런 순간 침묵은 비겁"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불법 대북송금으로 1심 유죄판결을 받았는데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런 순간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가 서울시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잘 알지만 이 정도 규모의 중대한 사안을 지사 몰래 부지사가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또 “왜 대장동, 백현동, 대북송금 등등 이재명 지사 옆에는 기이한 일만 일어나는 것인가”라며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과 대표직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사건 판결에서 법원은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방북비를 쌍방울이 대납하려고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대표가 대납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은 수원지검이 수사 중이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대정동 특혜개발 의혹 재판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 1심 선고에 관한 입장 있나’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 공범으로 보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대북송금 관련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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