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2천달러 목전…美금리인하 기대 후퇴[비트코인 지금]

차민영 2024. 6. 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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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7만2000달러를 바라보며 상승 가도를 달렸던 비트코인 시장 열기가 7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차갑게 식었다.

미국 고용시장이 월가 예상치보다 훨씬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8일) 하락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함께 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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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예상 웃돈 美고용지표 발표 후 급락
비트코인 일순간 6만8천달러까지 후퇴

지난주 7만2000달러를 바라보며 상승 가도를 달렸던 비트코인 시장 열기가 7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차갑게 식었다. 미국 고용시장이 월가 예상치보다 훨씬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가치와 함께 미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오후12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13% 내린 6만9454.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64% 올랐고, 1개월 전 대비로는 10.43% 오른 수준이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164.02%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 6만7000달러대에서 출발한 후 지난 일주일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일에는 7만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장중 최고 가격은 7만1918.97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8일 새벽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2시간여만에 6만80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현재도 7만달러를 밑도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8일) 하락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함께 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선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가상자산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정부의 5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7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후 미국 오전 시간부터 (가상자산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4월의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는 기존 17만5000명 증가에서 1만명 하향 조정된 16만5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0%로 전월치 3.9%를 상회했다.

실제로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일(미국 뉴욕) 오후 3시 기준 기준가보다 14.90bp(1bp=0.01%포인트) 오른 4.432%에 달하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5.00bp나 뛰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11.80bp 상승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2점(탐욕)이다. 지난주 72점(탐욕)과 동일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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